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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은 '정거장'…"실패 두려워 않는 용기와 상상력 나누자"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제2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다음 달 20일 메가박스 신촌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개막한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8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다음 달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지난해에 이어 'F를 상상하다'로 정해졌다.
영화(Film)를 통해 연대(Fellowship)를 만들어가는 축제(Festival)라는 지난해 주제에서 나아가 깜빡임(Flicker) 등 알파벳 F로 시작하는 다양한 개념들로 영화제 의미를 확장했다.
황혜림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매끄럽고 흠결 없는 것들이 중요시되는 기술 발전의 시대에 깜빡임이란 건 살아있다는 신호이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가는 삶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빛의 미세한 떨림 속에서 탄생하는 영화처럼, 올해 영화제는 흔들림과 실패(Failure)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상상력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변재란 영화제 이사장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누구보다 민감하게 시대를 감각하는 플랫폼이자 다양한 삶의 온도를 감지하는 창구"라며 여성들이 실제로 겪고 느끼는 이야기로 더욱 깊이 있는 대화의 장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개막작은 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여성들의 회복력을 담은 예멘계 스코틀랜드 감독 사라 이스하크의 '정거장'이다.
아랍의 한 여성 전용 주유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만연한 갈등 속에서도 기쁨으로 가득한 여성 연대를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효정 프로그래머는 "'정거장'은 여성들의 회복력을 보여주고, 전쟁의 참혹함을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경쟁과 비경쟁을 통틀어 총 125개국에서 4천115편이 접수됐다.
특히 국제 장편영화 경쟁 부문인 '발견'에는 지난해(394편)보다 68편 늘어난 84개국 462편이 출품돼 역대 최다 편수를 기록했다.
'발견' 부문 본선에 진출해 영화제에서 상영될 8편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 파키스탄, 케냐, 코소보, 독일, 멕시코 작품이 선정됐다.
아시아 여성 감독의 단편영화 경쟁 부문인 '아시아 단편'에도 역대 최다인 77개국 1천796편이 출품됐다.
한국 여성영화와 여성 영화인의 역사를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회고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별세한 배우 김지미 회고전 '김지미, 모순과 혁신의 초상'에서는 영화 '불나비'(1965)와 '육체의 약속'(1975), '티켓'(1986) 등 3편이 상영된다.
'여성영화 콜렉티브: 1980-90년대 노동과 연대의 기록'에선 여성의 노동과 삶을 기록한 1980~90년대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영화제 홍보대사인 '시우프스타'로는 다음 달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경주기행'에 출연하는 배우 이연이 위촉됐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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