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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 "역사 빈틈 많아…영화처럼 여러 각도서 봐야죠"

입력 2026-07-14 12: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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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예능 '시간추적자 설록'서 메인 MC 맡아


SBS플러스 등 5개 채널 공동제작…野史 심층 탐구




'시간추적자 설록' 영화감독 장항준

[SBS 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역사도 영화처럼 여러 각도에서 봐야 한다 생각해요. 조선왕조실록에 있는 관점뿐만 아니라 죽임을 당한 역적의 입장에서도 한 번 더 봐야 하죠. 몇 줄 안 되는 정사 속에 빈틈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감독이 된 장항준 감독이 역사 예능의 메인 MC로 돌아왔다.


장 감독은 14일 SBS플러스, K-스타, 코미디TV, 더라이프, GTV 등 5개 채널이 공동제작한 '시간추적자 설록'의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역사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이날 처음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역사의 뒷이야기인 '야사'(野史)를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예능이다. 장 감독은 2년 전 방영된 시즌1 '설록-네 가지 시선'에 이어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메인 MC를 맡았다.


그는 "시즌 1은 하나의 이야기를 네 가지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이번에는 한쪽만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며 "이야기가 심층적으로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더 흥미롭고 재밌다"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에서 단연 이목을 끈 것은 장 감독의 역사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입담이었다.


최근 영화 '왕이 된 남자'를 통해 전국에 '단종 신드롬'을 일으킨 장 감독은 "역사는 보면 볼수록 계속 반복된다"며 "현재를 위해 과거를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시간추적자 설록' 방송장면 일부

[SBS 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 스토리가 되는 '야사'의 매력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통찰을 덧붙였다.


장 감독은 "흔히 정사를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지 않냐"며 "그런 측면에서 정사는 승자의 약한 부분은 건너뛰고 축약시키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야사는 그 당시를 살았던 백성들, 즉 국민들의 감정과 시각으로 바라본 역사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훨씬 더 와닿지 않나 생각한다"며 프로그램이 가질 대중성과 공감대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번 시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조선 통신사'를 꼽았다. 장 감독은 "국사책에서 단 한 줄로만 봤던 조선 통신사 이야기에 그렇게 엄청난 비하인드가 숨어 있는지 몰랐다"며 궁금증을 자아냈다.


더불어 역사 속 인물들의 '이혼' 이야기 등 실제 실록의 빈틈을 상상력으로 채워 넣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이 차기작을 구상하는 창작자로서도 큰 영감이 됐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출연진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 봉태규에 대해선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가장 안심이 되고 든든한 존재"라며 신뢰를 보냈고, 아나운서 신아영과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의 활약을 치켜세우며 이들의 신선한 케미스트리가 프로그램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gahye_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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