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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표 광기 블록버스터"…'호프' 무관에도 화제몰이 성공(종합)

입력 2026-05-24 06: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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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폐막…영화제 초반 호평에도 수상 불발


황정민·조인성·정호연 연기에 박수…해외 판매 실적 '역대급'




영화 '호프' 포스터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무관에 그쳤지만 전 세계 관객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호프'는 수상작으로 호명되지 않았다.


황금종려상은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드'에게 돌아갔고,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은 러시아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미노타우로스'가 받았다.


하지만 '호프'가 영화제 초반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주목받은 만큼, 전 세계 관객들은 올여름으로 예정된 '호프'의 개봉을 기대감 속에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에 한국 작품이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황금종려상을 겨냥한 점도 국내 영화계엔 활력이 될 전망이다.




영화 '호프' 나홍진 감독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호프'는 나 감독의 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작품이다.


나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는 2008년 칸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고, '황해'는 2011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곡성'은 2016년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해 관객들을 만났다.


'호프'의 경쟁부문 초청으로 나 감독은 지금까지 연출한 장편 4편이 모두 칸영화제에서 소개되는 기록도 세웠다.


정체불명의 외계 생명체와 인간 사이의 혈투를 액션과 SF, 코미디를 버무려 완성한 블록버스터에 외신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AP통신은 "호프는 관객에게 쉴 틈을 주지 않는다"며 "2시간 40분 동안 영화는 숨돌릴 틈 없이 피비린내 나는 우주적 규모의 SF 서사로 폭주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나 감독 특유의 광기 어린 블록버스터는 칸 관객들에게 경외감과 혼란, 흥분을 동시에 안겼다"고 소개했다.


버라이어티는 "웃기고 통제를 벗어난, 다소 지나치게 길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나온 영화 중 가장 숨 막히도록 우아한 액션 연출을 담고 있는 영화"라고 한줄평했다.


'호프'가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도 역대급이라고 할 만한 판매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른바 '완판'이라고 할 만한 해외 판매 실적을 거뒀으며, 판매가 역시 한국영화 최고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 '호프' 속 한 장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연 배우인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의 몰입도 높은 연기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 역의 황정민은 외계인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 50분가량 긴장감을 홀로 이끌고, 마을 청년 역의 조인성은 승마와 총격을 고난도로 결합한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했다.


순경 역의 정호연은 결정적인 순간에 외계인을 저지하는 역할을 하며, 칸영화제 첫 공개 당시 이례적으로 상영 중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영화 '호프' 속 한 장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모션 캡쳐와 페이셜 캡쳐를 통해 외계인 캐릭터를 연기한 것도 화제가 됐다.


나 감독은 '호프'의 후속편 제작을 염두에 두고 할리우드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칸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번) 영화의 플롯은 이 정도로 정리했지만, 실제 영화의 내러티브는 훨씬 더 길고 더 크다"고 귀띔했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만약 속편이 만들어진다면 그들(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프'에서 외계인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언어학 교수와 협업해 고대 언어를 기반으로 새로 만들 정도로 정교하게 설계됐다. 결말부 전개도 어느 정도는 뒷이야기를 암시했다.


'호프'의 국내 개봉은 올여름으로 예정돼 있다. 나 감독은 칸영화제 상영에서 느낀 보완점을 토대로 사운드와 시각효과, 일부 편집까지 포함한 수정을 거쳐 국내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나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마지막까지 (편집을) 할 것"이라며 "(국내 개봉까지) 한 달 반, 두 달 정도 남았는데 각 파트가 지금 난리"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영화 '호프' 칸영화제 포토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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