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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 "'교생실습' 처음 보는 신선함…무섭기도 웃기기도"

입력 2026-05-06 16: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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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하 감독 '교생실습'에서 MZ 교생 역…호러와 코미디 섞은 독특한 설정




영화 '교생실습' 주연 배우 한선화

[고스트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모교에 교생실습을 나가는 첫날, 은경(한선화 분)은 등교하는 학생들이 가득한 교문 앞에서 큰 소리로 '개 쩌는데!'라고 외친다.


입시 스트레스에 찌든 학생들보다도 더 생기있어 보이는 은경은 이른바 'MZ 교생'이다. 각종 신조어를 남발하며 교장 선생님을 당황하게 하고, 학생들과도 크게 위화감 없이 어울린다.


배우 한선화는 김민하 감독의 코미디 영화 '교생실습'에서 말투나 행동은 흔히 생각하는 교사의 위엄과 다소 멀지만, 학생들을 지키려는 마음은 가득한 '참스승' 은경 역을 소화했다.


은경은 학생들이 시험지의 답을 알려주는 귀신에게 영혼을 빼앗기는 기이한 사태의 전말을 파헤치며 점차 선생의 자격을 깨닫는다.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선화는 "'교생실습'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너무 발칙하다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대사들을 보면서 '이게 가능한가?' 생각하게 되는 놀라운 대본이었다"며 "이런 장르는 처음 봐서 신선했고, 호기심을 갖고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교생실습'은 학교에 귀신이 나온다는 설정 자체는 공포의 외형을 띄고 있지만 B급 감성을 자극하는 코미디 영화에 가깝다.


맥락 없이 튀어나오는 엉뚱한 대사들과 귀신과의 '아재 개그' 대결 등 신선한 설정이 피식피식 웃음을 유발한다.


한선화는 "저희 영화는 무섭기도, 웃기기도 하면서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화 '교생실습' 김민하 감독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는 맥락상 무너진 교권과 사교육 시장의 비대라는 시대적 문제를 우회적으로 건드리며 일면 뭉클함을 주기도 한다. 실제로 2023년 서이초 교사의 사망 사건이 시나리오 집필의 계기가 됐다고 한다.


김민하 감독은 "코미디 안에는 '시대의 슬픔'이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며 "슬픔을 희화화하지 않으면서도 유쾌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는 일제강점기에 일제의 교육 침략 속에서 민족교육을 이어 나가는 거점이던 서당이 탄압 속에 사라지게 된 역사도 담겨 있다.


학생들의 영혼을 빼앗는 일본 요괴 '이다이나시'(유선호)가 맨 처음 조선에 발을 들인 게 일제강점기 때였다는 설정이 등장하면서다.


김 감독은 "지금은 교권이 무너져있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스승의 그림자도 못 밟던 시절이 있던 민족"이라며 "훈장님의 회초리와 서당이 어떻게 없어졌는지를 찾아보다 알게 된 역사를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선화는 "누군가는 그냥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라도, 시작 단계에는 깊은 의미가 담길 수 있는 걸 보고 창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감독님처럼 순수한 분들의 순수한 마음으로 좋은 영화들이 많이 탄생해서, 많은 분과 마음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영화 '교생실습' 속 한 장면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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