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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최대 공연장 닛산 스타디움서 양일간 13만명 동원
"팬들 모습에 아드레날린 분비돼 '가자!' 외치고 뛰었죠"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요코하마=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인기라는 게 영원할 수는 없죠. 올라가면 떨어지기도 하니까요. 저희도 20년 넘게 활동했는데, 닛산 스타디움이라는 이런 큰 공연장에서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최강창민)
그룹 동방신기는 지난 25일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인 닛산 스타디움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레드 오션'(RED OCEAN)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가수로서 접할 수 있는 최대의 호사를 누린 것 같다. 팬분들께 너무나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멤버는 이날 약 3시간 30분에 걸쳐 히트곡을 포함해 30곡 이상의 노래를 들려줬다. 팀의 상징색인 붉은 물결이 일렁이는 스타디움을 종횡무진으로 누볐지만, 지친 기색도 없이 한국과 일본 취재진을 살갑게 맞이하며 진지한 대답을 이어갔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회당 6만5천, 양일 13만명의 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이들의 표정엔 생기가 돌았다.
유노윤호는 "닛산 스타디움에 서 보니 역시 그 규모에 압도당하는 것 같았다"며 "앞에서 팬들이 울기도 하고, 해맑게 웃기도 하니 눈물이 계속 나올 것만 같았다. 오늘 (눈물이 나올 뻔한) 몇 번의 순간이 있었다. 공연장 사이즈가 크기도 했지만, 팬분들의 마음이 따뜻해서 더욱 그랬다"고 떠올렸다.
동방신기는 지난 2003년 12월 '허그'(Hug)로 데뷔해 곧바로 아이돌 시장을 평정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국내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지만, 2005년 세계 제2의 음악 시장인 일본에 데뷔하고서는 소규모 무대도 마다하지 않고 밑바닥부터 인기를 차근차근 다져갔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이들의 일본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였다. 27일 일본 데뷔 21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멤버들과 팬들이 함께 하는 자축 행사이기도 했다.
최강창민은 소감을 묻자 "너무 특별하다. 닛산 스타디움에 꼭 다시 한번 서고 싶었다"며 "사실 저희끼리도 '이런 큰 공연장에 다시 설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가요계에서는 한때 인기 정상에 오르고도 대중의 시야 밖으로 사라지는 팀이 부지기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20년 넘게 활동한 동방신기가 여전히 현지 톱스타들도 서기 어려운 초대형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의 인기가 공고하다는 의미다.
동방신기는 그러나 이날 마주한 이 특별한 순간이 절대 당연하지 않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유노윤호는 "팬분들이 만들어 준 것이고, 운도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금과 똑같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동방신기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올해 유노윤호는 40세, 최강창민은 38세가 됐지만 두 사람은 앞선 두 차례의 닛산 스타디움 콘서트 때와 마찬가지로 드넓은 스타디움을 한달음에 달려 나갔다. 일본 데뷔 첫해인 2005년 발매된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를 부르며 내달리는 멤버들의 모습에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공연 연출자분들께 '이번에도 한 번 뛰어야지?'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속으로 '진짜?'라고 생각했어요. 하하. 하지만 역시 스타디움 한 바퀴 전체를 돌며 인사를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더라고요. 이성적으로 따질 것 따져가며 뛰면 힘들어요.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가자!'하고 외치고 뛰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유노윤호)
유노윤호는 "'섬바디 투 러브'를 노래하며 좀 많이 달렸는데, 그런 모습을 팬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며 "동방신기의 강점은 잘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어떤 무대에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섬바디 투 러브' 무대가 이를 상징적으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모습을 보고 싶어서 오신 분들이 꽤 많다. 잘하든 못하든 이러한 기대에 대한 답은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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