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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관계를 고찰하는 춤…'새벽의 Tango'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 리 크로닌의 미이라 = 이집트 미라를 소재로 한 잔혹 공포 영화다.
이집트 특파원 찰리(잭 레이너 분)와 그의 아내 라리사(라이아 코스타)는 사랑하는 딸 케이티(나탈리 그레이스)가 실종되는 아픔을 겪는다. 집 마당에서 놀던 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로부터 8년 후 미국에서 지내던 찰리와 라리사는 이집트에서 딸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딸에게 향한다. 그러나 병원에서 오랜만에 만난 딸의 모습은 전과 다르다. 부부는 딸을 집으로 데려온 뒤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리 크로닌의 미이라'는 미라 소재를 공포 장르로 변주하는 방식을 택해 액션·모험 장르였던 브렌던 프레이저 주연의 '미이라' 시리즈 등과 차별화를 꾀했다. 오랜 세월 봉인돼 있던 악마가 딸 케이티의 몸에 들어가 주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혼란을 안겨주는 식이다. 관객은 극 중 인물들처럼 케이티로부터 공포와 불길함을 느끼게 된다.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기괴한 이미지도 공포의 또 다른 요소다. 긴 발톱과 벗겨진 피부 등 케이티의 그로테스크한 모습부터 괴상한 행동까지 그 수위는 높은 편이다. 딸 속 악마를 몰아내기 위한 가족의 사투를 담은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 잔혹함은 절정에 달한다.
형사 자키(메이 칼라마위) 등이 케이티 실종의 비밀을 풀어가는 서사는 헐겁고 느슨하다. 미스터리 장르보다는 호러 장르라는 정체성을 더 확고히 한 인상이다. 다만 신선한 결말로 영화의 기승전결을 잘 매듭짓는다.
연출은 '이블 데드 라이즈'(2023)을 연출한 리 크로닌 감독이 맡았다. 호러 장르로 명성을 높인 제임스 완 감독과 블룸하우스가 제작했다.
22일 개봉. 134분. 청소년 관람 불가.

[한국영화아카데미·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새벽의 Tango = 탱고(tango)를 소재로 두 여성의 관계를 그린 독립영화다.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집 보증금까지 날린 신세가 된 지원(이연 분)은 숙소를 제공해주는 한 회사로 들어간다. 지원은 다른 사람의 호의를 거절하고 대화도 잘 나누지 않은 등 마음의 문이 닫힌 상태다. 그런 지원에게 룸메이트 주희(권소현)는 계속 말을 걸고 그녀를 살갑게 대한다. 주희 덕에 지원의 마음은 점점 열린다.
영화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각자가 겪는 변화에 주목한다. 친구의 배신으로 더욱 날카롭고 예민해졌을 지원에게 누구에게나 마음을 베풀어주는 주희는 소위 '호구'처럼 보이는 사람이다. 그런 지원도 주희 덕에 얼굴이 점점 밝아진다.
이 과정에서 탱고가 소재로 쓰인다. 극 중 주희가 추는 탱고라는 춤은 혼자서 출 수 없고 상대방이 있어야 한다. 밀착된 거리 속에서 상대방의 움직임을 감지해야 하는 춤이기도 하다. 이는 두 여성의 매개물이 되면서 관계를 상징하는 소재가 된다. 여기에 자기 잇속을 우선시하는 한별(박한솔)까지 등장하며 영화는 관객에게 진정한 관계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영화는 단편 '거북이가 죽었다' 등을 만든 김효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서구에서 변형된 화려한 이미지의 '탱고'가 아니라 외로움을 나누기 위한 춤이라는 본질을 떠올리게 하기 위해, 영화 제목을 한글 '탱고'가 아닌 영어 'Tango'(스페인어 발음으로 '땅고')로 표기했다.
그는 "이 영화를 보고 관계를 이해한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tango'를 '땅고'라고 발음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22일 개봉.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한국영화아카데미·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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