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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슬전' 정준원 "인기 전혀 예상 못 했는데…들뜨지 않을 것"

입력 2025-05-2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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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트 4년 차 구도원 역…"연기 갈증 컸는데, 덕분에 해소"


겹사돈 로맨스로 화제…"고윤정과 연기하면서 놀란 순간 많았죠"




배우 정준원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이런 반응은 처음이라서, 괜히 유튜브 영상들 찾아보면서 좋은 댓글 보면 혼자 흐뭇해하고, 마땅히 자랑할 데가 없으니까 엄마한테 열심히 보내고 있어요."


데뷔 10년 만에 첫 주연을 맡은 미니시리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에서 담백하면서도 다정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배우 정준원은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평생 잊지 못할 6주를 보내고 있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제게는 정말 꿈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주목받아본 게 처음이라 좋지만, 드라마가 종영하고 나면 곧 잠잠해질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tvN '언슬전'은 의대 교수들의 이야기를 담은 tvN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배경·인물 등 주요 설정을 확장해 아직 서투르고 풋풋한 1년 차 레지던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스핀오프 시리즈다.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준원은 이 드라마에서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 차 구도원을 연기했다. 묵직한 평정심과 단호함으로 밥 먹듯이 일어나는 산부인과의 응급 상황을 완벽하게 진두지휘하며 교수와 인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캐릭터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구도원의 병원 생활은 새로운 레지던트 1년 차 후배들이 들어오면서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다사다망해진다.


정준원은 구도원이라는 캐릭터에 캐스팅된 배경에 대해 "오디션과 미팅 분위기가 굉장히 편안하고 즐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감독님께서는 연기도 연기지만,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고 싶어 하셨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저를 왜 뽑아주셨냐고 직접 여쭤본 적은 없지만, 짐작하기에는 제가 구도원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 아마 편안한 성격이 조금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도원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졌던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드라마가 끝났을 때 시청자분들이 주변에 구도원 같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기를 바랐습니다. 저도 대본을 읽으면서 '사람이 이렇게 좋을 수가 있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배우 정준원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첫 회 시청률 3.7%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매주 상승세를 그리며 10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7.5%(17일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구도원과 그의 사돈인 산부인과 레지던트 1년 차 오이영(고윤정 분)의 로맨스가 큰 화제를 끌며 시청률을 견인했다.


정준원은 "어쨌든 이 드라마는 1년 차들의 성장 스토리고, 멜로는 주가 아니기 때문에 로맨스로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이런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상대 배우가 윤정이였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윤정이와 같이 연기하면서 놀랐던 순간이 정말 많았어요. 제 연기는 고윤정의 리액션(반응)이 다 만들어냈다고 생각하고, 동생이지만 많이 배웠습니다."




배우 정준원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5년 2월 26일 영화 '조류인간'으로 데뷔한 정준원은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허쉬' 등에 출연했다. 그는 구도원을 인생 캐릭터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당연히 그렇다"고 답했다.


정준원은 "연기할 기회가 자주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갈증이 아주 컸었다"며 "마침 그때 구도원이라는 캐릭터를 만났고, 그 이후로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 덕분에 그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됐고, 다시 한번 앞으로 달려 나갈 힘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저는 자기객관화를 잘하는 사람이에요. 지금 같은 인기를 계속 누리고 싶다는 욕심은 없고, 그저 분량이랑 상관없이 좋은 작품에 좋은 캐릭터로 쉼 없이 출연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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