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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연장 11회 끝내기…롯데,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롯데 이호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1회 터진 이호준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잡았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5-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47승 38패 3무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의 경기는 연장 11회말 승패가 갈렸다.
롯데는 선두타자 정훈의 안타와 1사 후 나온 대타 최항의 볼넷으로 끝내기 주자가 2루에 갔다.
여기서 이호준은 박치국의 3구째를 공략, 1루수 옆을 스쳐 가는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롯데는 1회 박찬형의 볼넷과 빅터 레이예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전준우가 외야로 공을 띄우면서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두산이 2회초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내야 땅볼로 동점을 만들자, 롯데는 2회말 무사 만루에서 전민재의 희생플라이와 박찬형의 내야 안타를 묶어 3-1로 앞섰다.
2사 2, 3루에서 박찬형이 친 공은 배트에 스친 뒤 3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갔고, 페어 지역에서 절묘하게 멈추면서 행운의 안타가 됐다.
두산은 3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해결사 능력 부재로 점수를 내지 못했고, 1-3으로 끌려간 채 9회를 맞이했다.
롯데는 어깨 불편감을 느낀 마무리 김원중이 이날 등판하지 못하면서, 8회 등판한 최준용이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은 패색이 짙던 9회 2사 1루에서 대타 추재현이 볼넷을 골라 불씨를 살렸고, 강승호 타석에서 최준용의 폭투까지 나와 안타 하나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2, 3루가 됐다.
강승호는 이미 투구 수 30개를 넘긴 최준용의 8구를 공략, 우중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강승호가 2루 도루에 성공한 가운데 이유찬이 바뀐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롯데는 9회말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공략해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희생 번트와 폭투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호준의 1루수 쪽 땅볼 때 두산 1루수 강승호의 홈 송구가 빗나가면서 4-4 동점이 됐다.
결국 연장 11회에 가서야 승패가 갈렸고, 롯데가 치열한 혈투의 승자가 됐다.
4bun@yna.co.kr2025-07-09연합뉴스 5
PSG, 클럽월드컵 결승서 첼시 꺾고 시즌 5관왕 대업 완성할까자존심 회복한 첼시…4년 만에 클럽 월드컵 정상 탈환 도전
(왼쪽부터) PSG의 세니 마율루,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
이강인의 소속팀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를 꺾고 한 시즌에 5관왕(퀸튜플)을 차지하는 대업을 이룰 수 있을까.
PSG와 첼시는 오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올 시즌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32개 팀으로 개편돼 처음 열리는 클럽 월드컵의 트로피 주인공이 결정된다.
PSG의 팀 분위기는 최고다. 말 그대로 물이 올랐다.
2024-2025시즌 리그1, 프랑스컵, 슈퍼컵을 석권한 데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빅이어'도 거머쥐며 유럽 챔피언에 등극한 PSG는 이미 4관왕을 차지했다.
최고의 흐름을 그대로 클럽 월드컵으로 가져왔다.
PSG는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하더니 조별리그 2승 1패,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UCL 트로피 만지는 이강인
16강에서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미국)를 4-0으로 완파하고 8강에선 2명이나 퇴장당하고도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물리쳤다.
4강에서는 UCL 최다 우승(15회) 기록으로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로 손꼽히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도 4-0으로 이겨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6경기에서 16골 1실점,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PSG는 이제 결승 한 경기만 더 승리한다면 한 시즌 무려 5개 대회 우승의 대업을 이룬다.
더불어 올 시즌 구단 사상 처음으로 UCL 정상을 밟은 데 이어 올해부터 32개 팀으로 확대된 클럽 월드컵에서도 최초로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이강인은 결승 무대를 밟고 공격 포인트를 작성해 팀의 우승에 기여한다면 더욱 의미 있게 2024-2025시즌을 마칠 수 있다.
다만 주전 경쟁에서 밀린 탓에 출전 자체가 들쭉날쭉하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에서 후반 34분 누누 멘데스 대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후반 42분 곤살루 하무스의 쐐기 골 시발점이 된 패스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PSG가 치른 클럽 월드컵 6경기 중 4경기에 모두 교체로 출전한 이강인이 결승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기뻐하는 첼시 선수단
PSG의 상대인 첼시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잉글랜드 전통의 강호인 첼시는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2위에서 2023-2024시즌 6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체제로 팀을 재정비한 올 시즌은 4위로 마쳐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도 8강 파우메이라스, 4강 플루미넨시(이상 브라질) 등 강세를 보인 남미 팀을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며 결승에 올라왔다.
첼시는 큰 경기에 강한 DNA를 갖고 있다.
특히 2020-2021시즌 UCL에서는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 거함을 내리 꺾고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올해 세계 최강팀으로 향하고 있는 PSG라 하더라도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클럽 월드컵 직전 UCL에서 우승한 PSG처럼, 첼시도 대회 직전 우승컵을 들어 올린 터라 팀 분위기가 상당하다.
비록 유럽대항전의 3부 격 대회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이긴 하지만, 첼시는 대회 내내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며 구단 사상 첫 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큰 대회에 강한 첼시가 첫 우승을 차지한 2021년 이후 4년 만이자 두 번째 세계 제패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soruha@yna.co.kr2025-07-10연합뉴스 6
우상혁, 첫 단일시즌 다이아몬드리그 2회 우승 도전…12일 점프모나코 대회서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와 우승 경쟁
'가볍게'
29일 오후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용인시청)이 2m23을 넘고 있다. 2025.5.29 mtkht@yna.co.kr
올해 국제대회 6회 연속 우승 행진을 벌인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세계 최정상급 점퍼와 맞붙는다.
7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면 우상혁은 처음으로 단일 시즌에 2번 이상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도 누린다.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전 2시 55분에 시작하는 2025 세계육상연맹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 출전한다.
세계육상연맹은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소개글에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세계실내선수권 챔피언 우상혁,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셸비 매큐언(미국), 유럽팀선수권에서 우승한 얀 스테펠라(체코)와 경쟁한다"고 썼다.
이들 외에 올 시즌 기록 순위 1위(2m34)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2023년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주본 해리슨(미국)도 출전한다.
올 시즌 가장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이는 점퍼는 무패 행진 중인 우상혁이다.
실내 시즌 3개 대회(2월 9일 체코 실내대회 2m31, 2월 19일 슬로바키아 실내대회 2m28, 3월 21일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2m31)에서 정상에 오르더니, 실외 시즌에서도 3개 대회(5월 10일 왓그래비티챌린지 2m29, 5월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 2m29, 6월 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2m32)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커를 세계실내선수권, 왓그래피비챌린지,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3번 연속 눌렀다.
우상혁,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높이뛰기 우승
(서울=연합뉴스) 우상혁이 21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2025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승한 뒤, 2위 해미시 커 목에 올라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3.21 photo@yna.co.kr
모나코에서도 가장 높이 뛰어오르면 처음으로 단일시즌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2개 대회 우승 기록도 세운다.
우상혁은 시즌제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2022년부터 출전해 매해 1개 대회씩 정상에 올랐다.
2022년 5월 카타르 도하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를 제패했다.
2023년에는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랭킹 포인트 상위 6명만 출전한 파이널(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우승해 다이아몬드 모양의 커다란 트로피를 받았다.
로마 대회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로마 대회 후 유럽에 남아 독일에서 훈련을 이어간 우상혁은 10일 모나코에 도착해 결전을 준비한다.
이번 모나코 대회에는 세계적인 육상 스타가 대거 출전한다.
파리 올림픽 남자 100m 챔피언 노아 라일스(미국)와 200m 금메달리스트 레칠레 테보고(보츠와나)는 200m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파리 올림픽 여자 100m에서 우승한 쥘리앵 앨프리드(세인트루시아), 현역 육상 최고 스타로 꼽히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 '유럽의 자존심' 여자 400m 허들 펨키 볼(네덜란드)의 모습도 볼 수 있다.
jiks79@yna.co.kr2025-07-10연합뉴스 8
규정타석 앞둔 안현민, 김도영보다 무섭네…9년 사이 출루율 1위장타율은 2020년 로하스, OPS는 2018년 박병호 이후 최고
kt wiz 안현민
프로야구 kt wiz의 히트 상품 안현민(21)은 올 시즌 괴물 같은 성적을 내고 있다.
9일까지 출전한 59경기에서 타율 0.354(256타석 212타수 75안타), 16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규정 타석(273타석)에 17타석이 부족해 타격왕 경쟁에서 이름이 빠져있으나 규정 타석을 채울 것으로 보이는 이달 말엔 타격 각 부문에서 최상단을 꿰찰 것으로 보인다.
타율은 물론, 장타율(0.651), 출루율(0.465), OPS(1.116·장타율+출루율) 모두 1위다.
안현민이 올 시즌 얼마나 괴물 같은 성적을 내는 지는 최근 몇 년 사이 각 타격 부문 수위 선수들의 성적과 비교하면 체감할 수 있다.
안현민의 현재 출루율 기록은 최근 9년 사이 1위다.
2016년부터 그보다 높은 출루율로 시즌을 마친 선수는 2016년 김태균(당시 한화 이글스·0.475)뿐이다.
리그 환경을 고려하면 그의 기록은 더 의미 있다.
2016년은 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타고투저 현상이 심했던 시즌으로, 당시 리그 타율이 0.290에 달했다.
올 시즌 리그 타율은 투고타저의 영향으로 0.259에 불과하다.
kt wiz 안현민
2020년 이후 안현민보다 높은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도 단 한 명뿐이다.
2020년 팀 동료 멜 로하스 주니어(0.680)를 제외하면 올 시즌 안현민보다 높은 장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선수의 가치를 드러내는 OPS는 2018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었던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당시 1.175)만이 올 시즌 안현민보다 높은 OPS를 기록했다.
안현민은 출루율을 높이는 볼넷 기록에서도 역대급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올 시즌 59경기 256타석에서 39개의 볼넷을 얻었다.
타석당 0.1523개, 경기당 0.6610개의 볼넷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 시즌 출루율 1위 최형우(KIA 타이거즈·타석당 0.1449개)는 물론 2024시즌 출루율 1위 홍창기(LG 트윈스·타석당 볼넷 0.1507개)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2023년 출루율 1위 홍창기(0.1368개), 2022년 출루율 1위 정은원(상무·0.1414개)의 기록보다도 좋다.
안현민이 해결사 역할은 물론 팀 타격에서도 얼마나 큰 비중을 보이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리그 최고의 장타력을 뽐내는 동시에 마치 베테랑처럼 상대 배터리와 수 싸움을 펼치고 있다. 유인구에 좀처럼 속지 않는다.
상대 베터리가 정면 승부를 피하는 것도 볼넷 급증으로 이어졌다.
안현민은 지난 시즌 38홈런을 치며 프로야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던 호타 준족의 상징 김도영(KIA)보다도 장타율, 출루율, OPS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10년 이후 OPS 1.100 이상을 기록한 선수의 면면을 살펴보면 안현민의 성적은 더욱 피부로 와닿는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1.111), 2014년 넥센 강정호(1.198)와 박병호(1.119),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1.110), 2015년 테임즈(1.287), 박병호(1.150), 2016년 최형우(1.115), 테임즈(1.106), 201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최정(1.111), 2018년 박병호만이 OPS 1.100을 넘었다.
이중 최형우와 최정을 제외한 모든 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cycle@yna.co.kr2025-07-10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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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1 00: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