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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중견배우 최정우 별세…50년간 선굵은 연기(종합)연극 배우로 데뷔해 드라마·영화 넘나들며 활동
고(故) 최정우 배우
'주군의 태양'과 '옥씨부인전' 등 여러 드라마에서 중후한 역할로 시청자에게 인상을 남긴 배우 최정우가 27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소속사 블레스이엔티 관계자는 이날 "최정우 배우가 오늘 아침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고인은 평소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75년 '어느 배우의 생애'로 데뷔해 극단 마당 세실, 신시 등의 무대를 거쳤다.
1992년 직접 제작하고 주연한 연극 '불 좀 꺼주세요'로 큰 성공을 거뒀고, 1994년 '변하는 네가 두려워'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1990년 서울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았고, 1999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받으며 연극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당시 '연극계 황태자'로 불리던 그는 1990년대 돌연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영화 공부를 위해 미국에 머물기도 했다.
그는 2000년대부터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주로 비서실장, 경찰 간부 등 무게감 있는 관리자 역할을 맡았다.
드라마 '주군의 태양', '내 딸 서영이', '바람의 화원', '옥씨부인전', '신의 퀴즈' 등에 출연했고, 영화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의형제' 등에서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았던 고인은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은 지난 2월 공개된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비밀 사이'다.
빈소는 김포 우리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은 29일 오전 10시다.
heeva@yna.co.kr2025-05-27 17:33:02연합뉴스
'옥씨부인전' 임지연 "'트라우마' 이겨내…정통사극도 욕심"노비부터 양반까지 넘나들어…"다음엔 기자 역, 공감되도록 연기"
배우 임지연
JTBC 드라마 '옥씨부인전'이 처음 방송될 때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더 글로리'와 '마당이 있는 집' 등 현대극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임지연이 8년 만에 도전한 사극이었기 때문이다.
임지연은 2015년 영화 '간신', 2016년 SBS 드라마 '대박'에서 사극 연기를 선보였지만, 이 작품들이 크게 흥행하진 못했다. 이후 현대 배경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임지연은 "(과거) 신인 배우로서 사극에 도전했었다"며 "이후 '사극이 안 어울리는 것 같아', '한복이 어울리지 않나 봐'라며 지레 겁을 먹고 잘하는 것만 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다가 "'옥씨부인전' 대본을 읽고 마음이 끌렸는데, 사극이어서 제가 고민하고 있더라. 제 겁먹은 모습을 깨닫고 '아차' 싶었고 창피했다"며 "이왕 하는 것 제대로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된 '옥씨부인전'은 시청률 10%의 벽을 넘으며 지난해 JTBC 드라마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지연은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를 이겨낸 것 같다.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다"며 "기회가 있다면 정통 사극에도 도전하고 싶다. 궁궐을 배경으로 왕비 역할도 해보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드라마 '옥씨부인전'
'옥씨부인전'은 노비 구덕이(임지연 분)가 악착같이 살다가 우연한 계기로 옥태영이라는 양반 아씨를 만나게 되고, 그 신분으로 새 삶을 얻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덕분에 임지연은 한 드라마 안에서 노비부터 양반 마님까지 다양한 신분을 경험했다.
남장을 하는 것은 물론 눈 덮인 산을 헤매고, 칼싸움을 벌이거나, 불길 속에서 탈출하고, 물에 빠지는 장면도 촬영했다. 또 상대역인 천승휘(추영우 분)와 절절한 멜로 연기도 선보였다.
임지연은 "사극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또한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약자를 돕기 위해 선뜻 나서는 구덕이란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아직 구덕이 역할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이야기가 끝난다고 생각하니 슬픈 마음이 든다"며 "촬영하면서도 구덕이는 어떤 마음일지 항상 생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의 연진이, '옥씨부인전'의 구덕이 등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여왔지만, 다음에는 좀 더 평범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도 했다.
"편안하고 차분하며 사람들이 공감하기 쉬운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차기작에선 기자 역할을 맡았어요. 강렬한 기자보다는 공감할 부분이 많은 인물로 그려보고 싶습니다."
heeva@yna.co.kr2025-01-27 07:00:00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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