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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시점에서 말하는 프랑스 시위

입력 2026-11-04 01: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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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문제로 말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오래 고민 하다 한국쪽 미디어에서 너무 편향적인 시선을 가지고 이 문제를 다루기에 몇자 적어 봅니다. 저는 대학부터 석사까지 프랑스에서 살았으며 현재도 체류를 이어나가 거의 10년 가까이 프랑스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프랑스사람들을 대표할수 없고 그들의 생각을 모두 옮길순 없지만 다양한 계층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며 나온 글 입니다.



약탈이나 경찰과 시위대의 폭력성보다는 근본적으로 왜 시위가 이루어졌는지 특히 학생들이 왜 시위대에 가담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현재 이유로 거론되는 프랑스의 경제상황이 조금씩 나빠지고 빛이나 여러문제가 늘어났다는 근본적인 이유와 원래 유럽의 문화상 크고 작은 시위(폭력 비폭력 가리지 않고) 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럽 정부들이 이 시위들을 무시하며 국민 감정이 더욱 커져 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프랑스 미디어에서는 다루지 않는 한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유럽 내의 사다리 걷어차기가 입니다. 특히 프랑스는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엘리트 주의가 만연 하며 이르게는 초등학교 부터 입시를 준비해 그랑제꼴 (시엉스엉포 등) 에 들어가야만 정치계에 입문이 가능합니다. 한국 보다 심하게 사립 공립 학교가 나눠져 있고 이러한 차이는 학교시험 성적 면접등으로 겨우 따라 잡을수가 있는데 최근 예산 문제로 교육 예산을 줄이고 고등 교사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파업을 선언 했습니다. 물론 예산 문제에 관계 없는 사립 학교 소위 엘리트 학교들 에는 이러한 문제가 없었고 그로인해 고교 학생들의 시위가 점점 번졌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자사고나 과학고 등의 특수한 성격의 학교가 아닌 일반 인문계와 실업계만 문을 닫았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 까지는 그래도 뭐 예산 문제는 사실이고 어쩔수 없다로도 기능할수도 있는데, 정부, 즉 경찰쪽은 그 이후로 학교들을 돌며 시위를 막겠다는 명목으로 정문에서 최루탄을 터트리는등 학교 수업 자체를 방해하며 학생들이 수업을 듣지 못하고 공립학교내의 중간 기말 고사등의 중요 시험들을 취소 시키고 연기했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선 유일하게 공부를 열심히해서 대학에 들어가 계층 사다리를 오를수 있는 기회가 박탈 된겁니다. 물론 상류층 엘리트 학교는 정상 일정으로 운영 하고요. 친구가 공립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현재 긴 휴직을 강제(?)적 으로 당하며 한 말 입니다.



당연한거지만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기에 대의를 위한다 한들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하게 냅뒀으면 자기들끼리 공부하고 경쟁 하느라 시위에 가담하는 학생들이 팍 줍니다. 지금은 교사는 안나오고 학교는 문닫고 겨우 학교 가도 경찰들이 정문에서 최루탄을 던집니다. 그럼 할거 없어지고 성난 학생들은 시위대로 갑니다. 당장의 미래가 위협을 받기 때문이죠.



프랑스 미디어 또한 이러한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습니다. LVMH 같은 유명 가문,그룹에 후원을 받지 않는 미디어가 없고 오래전부터 과해진 경찰의 폭력성에 사망한 학생들과 같은 다른 뉴스는 나오지 않고 약탈과 시위대의 폭력성만을 강조하고 이러한 미디어에서 소스를 받은 한국 언론사 또한 이런 이야기들을 하지 않는거 같아 말을 전합니다.



또한 현재 프랑스의 경제 상황에서도 사실 난민이나 복지등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보다 부담이 큰 노인연금 (특히 프랑스는 부자들의 연금이 매우 높습니다. 이건 낸 만큼 받는다는 공정성에 관련된 것이 지만 연금 개혁 당시 부자들의 연금은 지키며 가난한자의 연금을 줄이거나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을 갈라치기만 할뿐 실질적 재정적자 해소를 하지 못한것 )일자리 문제와 그에대한 정부의 태도( 마크롱이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에게 길건너면 술집있다 라고 말한등의 사건) ,부자감세 , 갈라치기 그리고 마크롱의 개인비리 ,국민과의 기싸움등으로 수많은 문제가 있었고 상당 부분에서 마크롱의 실책이 큽니다. 미국과 같은 경제모델을 갖고 오고 싶어 했지만 유럽에는 맞지 않았고 결국 AI 경쟁이나 다양한 산업에서 뒤쳐지게 되는 문제만 나타났고 이는 경직된 프랑스 사회의 문제임에도 비교적 만만한 서민계층을 공격하고 그들의 문제로 돌리며 공교육이 붕괴되어 그나마 있던 개천용의 희망 마저 짓밟아 버리니 수많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지금 경찰들의 행태는 마치 독재정부에서의 그것을 보고 있는거 같습니다. 고등학생들이 모여만 있어도 최루탄을 던지고 해산 시키며 점심시간(프랑스는 점심시간 외부 마트나 식당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흔합니다.) 에 학생들이 나와 있으며 최루탄을 던지고 심지어 등하교를 한다해도 최루탄을 던집니다. 시위대가 지하철역에 들어왔다고 민간인이 많은 지하철역에 최루탄을 던집니다. 이번시위는 아니지만 기자인 제친구는 경찰의 최루탄 총에맞아 손가락 금이 갔지만 조서는 시위대의 폭력으로 인한 부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정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어떠한 보상도 사과도 없었습니다. 근10년간 이렇게 강하게 시위를 진압했어도 큰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요구를 무시하면 되니 정부쪽에선 이런 스탠스를 계속 유지하는거 같은데 지금 시위가 유럽전역으로 번져 나가고 아마 크리스마스 때까진 더욱 심해질거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비합리적인 일을 한다면 대부분의 경우에 그 뒤의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의 시위중 폭도나 여러 문제점은 개선해야 한다에 동의 하지만 그들이 시위대에 나간 이유 또한 개선 되어야함이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프랑스를 싫어하시는걸 알지만 저는 프랑스가 좋습니다. 프랑스의 싼 학생 체류비나 학비가 아니었음 제가 석사까지 공부하는건 불가능 했을거고, 외국인 임에도 비교적 공정한 기회를 얻고 현재 까지 많은 일을 할수 있었던, 제 20대의 대부분을 보낸 , 그리고 앞으로도 몇년은 더 체류할 계획인 고마운 나라입니다. 인터넷상에 대두되는 문제점들도 사실이지만 다른 장점들도 충분히 많은 나라 입니다만 경직된 엘리트 주의와 현재 유럽내의 더욱 심화되는 정치인들의 비리,계층간 갈라치기 등의 문제는 차라리 이 기회에 뿌리 뽑고 더욱 개선되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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