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봉

현 정권이 전 정권보다도 나쁜 최악의 지점

입력 2026-11-01 2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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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전 정권에서 벌어졌으면, 그래도 언젠가는 바로잡을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일은 억압과 협잡과 거짓의 상징이었다.

정권을 바꿔서, 즉 세상을 바꿔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뿐 아니라,

언젠가는 이미 일어난 일들까지 바로잡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런 일이 현 정권에서 벌어지고 있다.

여당은 대법원장 탄핵과 같은 강력한 저항은커녕

이런 일에 분노하며 상식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무극파라 비하하고 조롱한다.

현 정권에서도 이 일은 여전히 타협과 협잡의 상징이다.

이번 정권이 저지른 가장 큰 죄악은

정권 교체의 열망, 즉 희망 자체를 상당 부분 꺾어버린 데 있다.

“걱정마세요. 우린 이런 싸움에 익숙해요.”

라고 말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 하죠? 이런 싸움은 처음이에요.”

라고 말하게 된다는 사실.

“희망”이라는 단어 자체를 더럽혀버렸다.

셰익스피어가 말하길,

“불성실한 벗을 두느니, 성실한 적을 두는 게 낫다”고 하였는데,

그 뜻을 조각칼로 뼈에 새기는 기분.

내 손에 문자 그대로 “스모킹건”을 들어야 끝나는 싸움인가?

마음 속에 날카로운 죽창 하나 깎아두고 살게 된다.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이런 뾰족한 거 내 안에 안 품고 살아도 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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