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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와 윤여정 눈물의 포옹…故 최불암 떠나보내며 애끓는 작별

입력 2026-11-01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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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와 윤여정 눈물의 포옹…故 최불암 떠나보내며 애끓는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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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기자

입력2026.11.01. 오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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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곧 만날 거야" 김혜자 눈물…윤여정과 부둥켜안고 슬픔 나눠
김혜수는 조문객 신발 정리하며 유족 챙겨…오지명 "친구 먼저 가니 미안"
정·재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2일 장례 미사서 임형주 '아베 마리아' 조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배우 최불암의 빈소. photo 뉴스1



'국민 아버지'로 사랑받았던 배우 고(故) 최불암의 빈소에 동료 배우와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불암의 빈소에는 장례 이틀째에도 동료 배우들과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상주로는 아내인 배우 김민자와 자녀 등 유가족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 빈소를 찾은 김혜자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오랜 세월 부부로 연기했던 고인을 떠올리며 "이게 마지막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죽으면 다시 만날 텐데 이게 마지막이라 하지 말라. 생각하기에 따라 마지막은 없다"며 "저 사람에 대한 많은 추억을 다 기억하면서 살겠다. 우리는 곧 만날 거다. 너무 그리운 사람이니까"라고 눈물을 보였다. 김혜자는 조문을 마친 뒤 빈소에서 만난 배우 윤여정과 서로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고인과 함께했던 세월을 떠올리며 슬픔을 나눴다.

최불암을 평소 '아빠'라고 부르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던 김혜수는 빈소에서 유족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김혜수가 조문객들이 벗어둔 신발을 정리하고, 윤여정과 고두심 등 선배 배우들을 배웅하는 모습이 담겼다. 고인의 아내 김민자가 이동할 때 곁에서 부축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김혜수는 지난 2021년 KBS1 '한국인의 밥상' 10주년 특집에 김민자와 함께 출연해 최불암 부부를 두고 "저에게는 엄마 아빠 같은 존재"라고 말한 바 있다.

고인과 학창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배우 오지명도 빈소를 찾아 오랜 친구를 떠나보낸 슬픔을 전했다. 오지명은 "제일 친한 친구였는데 내가 먼저 죽을 줄 알았다. 이 친구가 먼저 가니 괜히 미안하다"며 "맨날 네가 먼저 죽냐, 내가 먼저 죽냐 그랬는데 자기가 먼저 간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중앙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며, 연극 무대에서 함께 활동한 뒤 방송사에 특채로 입사한 인연이 있다. 2004년 영화 '까불지마'에도 함께 출연했다.

'전원일기'에서 복길이와 영남이 역으로 출연해 실제 부부가 된 김지영·남성진도 고인을 추모했다. 김지영은 "저희한테 정말 소중하고 귀한 분이셨는데 이제 다시 뵐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남성진은 "누구에게나 본보기가 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셨던 큰 어른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는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았다. 그는 "어제 김혜수, 안현모와 계속 남아서 고인을 추모하며 개인적인 이야기와 추억을 나눴다"며 "고인이 다시 만날 것처럼 웃으면서 마지막 인사를 해달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 웃으면서 보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재계 인사들도 고인을 추모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고인이 평소 국민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으려 일부러 소박한 옷차림을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중학교 동창이었던 고인을 "온화하고 애정이 깊은 친구"로 기억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전 야구선수 박찬호 등도 빈소를 찾았다.

최불암이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염수정 추기경의 병자성사를 받고 있다. 병자성사는 병마로 고통받거나 위중한 신자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베풀고 구원을 비는 가톨릭 의식이다. photo 천주교서울대교구



고인의 마지막을 앞두고 종교계의 추모도 이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염수정 추기경은 최불암이 세상을 떠나기 9일 전인 지난 20일 병원을 찾아 병자성사를 집전했다. 병자성사는 중병이나 노쇠로 어려움을 겪는 신자에게 위로와 치유를 기원하는 가톨릭 의식이다. 최불암은 2018년 염 추기경의 주례로 세례를 받았으며, 세례명은 '프란치스코'였다. 당시 아내 김민자와 함께 혼인갱신식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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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1 07: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