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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 아니다" 강경화 발언 수습에… 한동훈 "국민이 우습나"
강경화 "불의의 사고 아니다"<br>발언 이후 靑·대사관 수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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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6.10.14. 05:42업데이트 2026.10.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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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강경화 주미대사가 12일 미국 워싱턴 DC의 주한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주미대사가 12일 서부 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전 중이던 우리 장병 3명이 지뢰 폭발로 부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밝힌 가운데, 워싱턴 DC의 주미 한국대사관은 13일 “해당 발언은 우리 정부가 기존에 밝힌 특정 표현이 맞는지에 대한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며 “우리 정부는 희생 장병 피해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묻되, 한반도의 긴장 완화 및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폭발한 이번 사건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제기됐다.
강 대사는 12일 국회 외통위 국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북한의 고의성을 묻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 질의에 합참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북한이 매설한 지뢰” “유실이 됐던 건 아니라는 게 분명히 밝혀졌다”고 했다. 강 대사는 고의성 여부를 거듭 묻는 한 의원에게 “비공개 장소에선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가, 한 의원의 거듭된 추궁에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했다. 한 의원은 “지뢰 사고를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닌데 이재명 대통령과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불의의 사고’란 표현을 절대적으로 고수하고 있다. 대사의 인식에 공감한다”고 했다.
강 대사의 이런 발언이 있은 직후 청와대는 언론에 배포한 ‘공보 지침(PG)’에서 강 대사의 발언은 “우리 장병의 부상을 초래한 지뢰가 인위적으로 매설된 전형적인 북한군 지뢰로 판단되었다는 점을 강조한 대답이었다”며 “우리 정부가 기존에 밝힌 특정 표현이 맞는지에 대한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무슨 취지가 아니라는 건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그래 놓고 논란이 걱정됐는지 ‘청와대 PG’를 ‘주미대사 PG’로 수정해서 공지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13일 오후 특파원단에 장문의 PG를 배포해 강 대사의 발언이 “우리 정부가 기존에 밝힌 특정 표현이 맞는지에 대한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고 거듭 설명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왼쪽)이 12일 미국 워싱턴 DC의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주미대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한 의원은 이런 소동에 대해 “아주 단순하고 명백하게 이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라고 망언을 했고, 강 대사는 제가 이 대통령 주장과 차이를 지적하면서 발언을 유지하는지까지 물으며 발언을 바꿀 기회까지 줬음에도 불구하고 ‘불의의 사고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이라며 “대통령 발언이 틀렸다고 한 것이다. 국민을 우습게 보면 볼수록 우스워지는 것은 이재명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대사는 이미 한 말을 주워담을 수 없고, 용기 내서 맞는 말 한 것을 이 대통령 눈치 보고 주워 담아서도 안 된다”며 “지뢰 공격은 불의의 사고가 아니다. 청와대는 말 바꾸라고 압박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 대사관은 대미(對美) 외교 최일선에 있는 강 대사가 전날 백악관 고위급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표시한 것에 대해선 “더 긴밀하고 더 자주 있었으면 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언급이지 기존 한미 간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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