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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지역에는 ○○○○○라는 고기전문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몇 년 전부터 가족들과 자주 찾는 곳입니다
1인분에 2~3만원 정도 하는 곳이죠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주차할 때부터 식사하고 나올 때까지 “손님을 정말 왕으로 대접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별도 룸이나 격벽으로 분리되어 공간이 쾌적하고요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아래로 공기를 흡입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고요
상 가득 신선한 반찬을 차려주고요
불판이 조금만 그을려도 말하기 전에 알아서 바로 교체를 해주고요(농당이 아니라 식사 동안 10번 이상 갈아준 적도 있어 짜증난 적도..;;)
불판을 빼고나면 어김없이 후식을 가져다 줍니다
나갈때는 자판기 커피도 있고 아이들에게 사탕을 챙겨주고요
점마다 다르지만 수제 콘 아이스크림 직접 내려 먹을 수도 있죠
수도권 여러 직영점을 가봐도 약간 차이는 있지만 분위기는 비슷했습니다
“대표가 직원 교육을 정말 철저히 하는구나”, “직원 복지가 좋으니 저렇게 주인의식을 갖고 진심으로 일하는구나”
하는 게 피부로 와 닿는 곳이죠
그런데 오늘도 그곳을 갔는데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어느 날부터 이 식당이 달라진다면 어떨까요? (근데 실제로 올해 초부터 느끼고 있음)
인사는 예전만큼 반갑지 않고,
불판도 요청해야 겨우 갈아주고,
반찬의 정성은 줄어든 것 같고,
따로 말하지 않으면 후식도 안 주고,
알아서 챙겨주던 사탕도 아이들에게 안 주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고기의 맛과 질”이 예전만 못해진다면?
이 식당에 대한 손님들의 애정과 지지가 떨어지는 건 너무나 당연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때, 이 식당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예전과 달라진 것 같다” 며 아쉬움을 전하는 단골손님에게 식당 측이
이렇게 반응한다면 어떨까요?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왜 그렇게 박하게 평가하냐?
더 이상 얼마나 잘하라는 말이냐?
당신, 우리 식당 망하게 하려고 작정한 악플러지?
뭐라도 뜯어가려는 수작이지?
라고 한다면 얼마나 황당하고 기가 차는 상황일까요?
물론 그런 식당은 없을 겁니다. 그들 스스로 식당 망하게 하자고 새벽늦게까지 작당모의를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특히나 단골손님이 그렇게 지적한다면 귀를 쫑긋 세우고 개선하려고 노력할 겁니다
식당을 망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죠
식당은 국가이고
식당 대표는 대통령이고
손님은 국민이라고 본다면
매출이 떨어지고 적자를 보게 되는 것을 방치하는 게 맞을까요?
피부로 직접 느끼는 손님의 지적을 듣고 개선을 하는 게 맞을까요?
참고로 이 식당은 연 매출이 200억 가까이 됩니다
여전히 매출은 높지만 작년과 확연히 달라진 것을 단골 손님이라면 단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가끔 오는 손님들은 못 느끼겠지만요
밥 먹다가 이런 식당이나 나라나 크기만 다르지 결국 운영하는 사람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현 시국은 지지자들이 둘로 나뉘어 니가 맞니 내가 맞니 하고 있는데
단순하게 보면은 식당 주인과 손님의 사이를 갈라치기 하고 분열시키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의 목표는 단순할 겁니다
“저 손님들의 지적을 듣고 개선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 많은 손님들 다 떠나면 결국 식당은 망한다” 라고 조언하는 친구
“저 인간들 말 들을 필요없어. 지금까지 잘 해왔는데 지금 이대로 쭉 나가면 된다. 지들이 뭘 알겠어. 수십년 노하우가 있는데, 저 손님들 안 오면 내가 다른 손님들 데리고 올께” 라고 조언하는 친구
누가 진짜 친구일까요?
만약 2번이라면 그 친구는 식당 망하게 하려는 의도가 분명할 겁니다
식당 주인은 그 친구를 멀리해야 하는 거죠
졸라 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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