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봉

[워딩 전문] 저널리스트 - 유시민에게 묻다 '지켜야 할 것, 바꿔야 할 것'

입력 2026-08-25 14:25:02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fSoJzZ.webp


속터지는 벌거지한테 물려서 속터져서 전문 올려둡니다.

현재 시끄러운 민주당 현안 때문에..

우울하거나 화나거나 할때 꺼내보려고 남겨놓으려는거니.

제 개인적인 견해나.. 의견은 이번엔 없습니다.


1) 총리 제안 등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사실인지요?

그런 이야기가 왜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비공개로 했던 제안이면 나중에라도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지요. 예전에는 정치 그렇게 안 했는데 왜 그럴까요? 최근에도 대통령이 저더러 만나자고 했는데 제가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나와요. 그런 이야기가 왜 밖으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조용히 가졌던 만남을 나중에 공개하는 사람들을 어디 믿고 만나겠어요? 그건 아니지요. 최소한의 존중이 없어진 것 같아요. 만났건 안 만났건 간에 그런 비공개 만남 사실을 공개하려면 상호간에 합의가 있어야지요.

2) 이번 전당대회 총평은?

김민석 대표는 대통령의 대리인으로서 출마한 거죠. 이건 공화정의 정신에 어긋나는 거에요. 법적으로는 가능하더라도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픽해서 올려놓는 것은 귀족정으로 가는 거에요. 그럼에도 이렇게 큰 차이 없는 결과가 나왔지요? 이건 당원주권 침해를 우려한 당원들의 선택이에요. 정청래가 되면 당청관계가 걱정되고, 김민석이 되면 공화정의 근본이 무너지는 것이었지요.

결국 당원의 선택은 승자가 없는 결론이었어요. 김민석을 당대표로 올리더라도 최고위원에는 팀정청래 전원이 올라가게 한 거니까. 저는 이 정도면 당원주권을 지켜낸 것이라고 봐요.

호남에서 김민석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나온 것은 메가프로젝트를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정말 치열했지요? 그럼에도 최고위원 선거 1~3위에 비주류가 당선됐어요. 특히 국민 여론조사가 그랬지요.

김민석 측에서 여론조사가 이상하다고 하는데, 이건 전당대회 막판에 국민들이 힘을 모아서 경고를 보낸 거에요. 적어도 이재명 김민석의 차 유리 하나 정도는 깬 거죠. 그들로서는 놀라고 무서워할 만도 해요.

명백한 불공정 경선이죠. 전당대회 과정에서 계속 벌어졌던 편파 불공정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이번 결과는 우리가 그렇게까지 실망할 정도는 아니에요. 결국 김용을 떨어뜨렸잖아요? 정청래 후보가 무려 46%를 받았어요. 민주당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정당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통령과 김민석 대표는 이 결과를 무섭게 생각해야해요. 지식 정보화 혁명에 의해 민심이 전당대회 결과를 바꾸는 정도가 된 거에요. 이건 무서운 결과입니다. 친석 정치인들이 이번에 이렇게까지 싸운 건 무서운 게 아니라 웃긴 거죠.

3) 이 결과를 보는 유시민 작가님의 심정은 어떠신가요?

대통령이 후보를 낙점해서 내보냈는데 이 정도는 해야지요. 정청래 후보가 되기는 어렵다고 봤어요. 제가 주목한 건 과연 당원주권을 지켜낼 수 있는가였어요. 저는 정청래 후보가 40%라도 받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결과 보고 정말 놀랐어요.

4) 향후 정국의 판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보시나요?

예측하기는 어렵구요. 내년에 서울시장 재보궐이 있을 수도 있고 그 다음은 총선이죠. 제가 지난 총선부터 제시해온 가설이 있는데요. "총선 의석 수는 대통령 지지율의 3배 정도다"라는 거. 실제로 문재인 정부 때건 윤석열 정부 때건 결과가 이대로 나왔지요. 결국 가장 중요한 지표는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에요.

지난 번 2분뉴스에 제가 나온 후 한달여가 지났지요? 곧 대통령 지지율은 30%대가 나올 거에요. 전당대회 기간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은 이제 떨어지는 게 당연한 거에요. 적극 응답층이 이제 떨어지니까.

제가 아직 답을 찾지 못한 문제들이 있어요. "왜 지선에서 '명픽'들이 다 떨어졌을까?" 이건 제가 뭐라 해서 떨어진 게 아니에요. 제가 뭐라 할 때마다 나서서 저를 난도질하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대통령이 저를 싫어하기 때문이에요.

저의 다른 의문으로 "이재명은 원래 저런 사람이었을까?"가 있어요. (장인수: 저는 조심스럽지만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이상징후를 느낀 건 작년 12월 토론회에서 허은아 비서관의 말 및 김남국-문진석 사태 때에요. 그런 문자 사태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해도, 그 당사자인 김남국이 도로 국회의원이 됩니다.

문진석은 아무 책임도 안 졌지요. 예전의 민주당이었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이건 "청와대가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다"는 뜻이에요. 사고를 치고 청와대 사표 낸 사람을 바로 당 대변인을 시키고 전략공천을 준다? 그리고 여기에 아무도 말을 못 한다? 매우 심각한 일이에요. 밖으로 안 드러났을 뿐이지 청와대와 민주당의 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에요. 그래서 작년 12월에 그런 말을 한 거에요.

그런 의심은 지선 과정을 보면서 확신이 됐어요. 소위 친명 측에서 김용남을 평택을에 공천한 것에 대해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지요? 정청래 때문에 졌다는 말만 했을 뿐. 이건 김용남 공천이 정청래의 뜻이 아니라 청와대의 뜻이라는 의미에요. 민주당의 기본정신이 소실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지선 결과는 시민들이 대통령에게 경고를 보낸 거에요. 그럼에도 대통령은 당을 탓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한 말들을 알았을텐데 저를 공격했지요. 저를 찌르는 사람들의 칼에 청와대 스티커가 붙어있다고 다스뵈이다에서 말한 게 그 뜻이에요. 결국 제가 한 말들은 이재명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내지도 못했고 오히려 저를 적으로 규정한 거죠.

청와대에서 저를 만나려 했다고 했지요? 하지만 제가 알아요. 만나봤자 의미가 없다는 걸.

5) 결국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 보시나요?

제가 윤석열 정부 당시 했던 비판의 기조가 있어요. 침팬지 등의 분석틀. 저는 같은 틀로 이재명 정부를 분석하고 있어요. 그런데 매우 비슷해요. 지금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보이는 이상한 조폭문화, 우민화 경향, 실세후보에게 줄서고 당내 불공정이 빈발해도 아무도 항의하지 않는 모습 등... 인간사회에서 침팬지 사회로 가는 게 순식간이죠.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을 뜨는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는 거에요. 이건 진보 보수를 불문하고 모든 권력이 갖는 속성이에요.

이재명 정부가 다 잘못하고 있다는 게 아니에요. 잘하려 했는데 잘 안 될 수도 있죠. 그래서 대통령이 실수를 하거나 판단착오를 하더라도 믿고 기다려주는 시민이 일정 수가 있어야해요. 그래야 정부가 안정된 토대 위에서 정책을 밀고 나갈 수 있죠. 그런데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연합이 깨지면 쫓겨나는 건 침팬지나 인간이나 마찬가지에요.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기반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어요. 정책 성과라도 팍팍 나면 몰라도, 그렇게 안 되거든요. 사람이 어떻게 다 잘 합니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 안 될 때가 있는 거죠. 지지기반이 탄탄하면 그런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내란에 대항하는 세력의 연합으로 대통령이 되었음에도 그 기반을 꺠고 있는 거에요. 이번 전당대회로 민주당 지지세력의 절반조차 적으로 만들었죠.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6) 저도 그렇게 봅니다. 계속 외연확장이니 제3의 길이니 하면서 저러고 있는데, 과연 잘못 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저도 대통령이 대체 왜 저러는지 아직 모르겠어요. 이전에 저는 "이재명은 대단히 영민하고 손익계산에 밝은 사람이다. 늘 학습하며 발전해가는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면 그 장점을 살려서 더 좋은 사람이 될 것이다. 그 사람의 과거의 일은 상처이다"라고 말하여 응원했지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이재명은 이제 학습과 발전을 멈춘 것 같아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직언을 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지 않으면 그렇게 되지요. 윤석열 때도 마찬가지였잖아요? 지금도 청와대에 안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거에요. 멀리서 NO라고 말하는 사람도 이렇게 적대하는데 뭘... 하지만 대통령이 왜 저러는지에 대한 확실한 대답은 아직 못 찾았어요.

7) 대통령이 뭔가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기는 합니다. 개헌이건 정계개편이건 뭐건, 중도우파와 손을 잡고 뭔가 하고 싶어하는 것 같기는 하죠. 짚이는 게 있으신가요?

아니오, 저도 아직 모르겠어요. 김승현의 논제(샤라웃!ㅋ)에서 이재명의 알고리즘을 이야기하시던데, 이재명 대통령은 대단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에요. 그런데 대통령의 알고리즘이 소위 '친명 유튜브'로 채워져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수준이 어떨까요? 저 수준의 논의와 비평으로 대통령 직무를 한다면? 뭔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무슨 의도인지는 모르겠어요.

8) '문조털래유'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번에 김민석 당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지요. 그 자리에서 문프님이 김민석에게도 경고를 하셨고 청와대에도 두세 차례 말씀하셨다고 했지요. 그런데도 고쳐지지 않고 있는 거네요.

이번 전당대회에서 미디어의 모습도 참 인상적이었어요. 재래언론이나 한국일보, 오마이뉴스, JTBC의 장르만 여의도 등 거의 모든 미디어들이 매우 편파적으로 일관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는 5:5가 나왔지요? 대통령도 이런 미디어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거에요.

저는 미디어가 특정한 노선/후보를 지지하는 것 자체는 괜찮다고 봐요. 그러나 미디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가치보다는 이익이라고 봐야겠지요. 옳기 때문에라기보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는 점 때문에. 누군가를 지지하는 것이 '가치' 때문이라면, 미디어는 그 가치를 대놓고 이야기해요. 그런데 이번 경선에서 미디어들이 보여준 모습은 그냥 정청래에 대한 비방과 짓밟기 밖에 없었어요. 김민석을 지지한다고도 안하고 지지하는 이유조차 말하지 않았지요. 오로지 정청래 측을 조롱 폄훼 비방하기에 전력투구했어요.

이건 오래 갈 수 없다는 게 자연법칙이에요. 정상적인 미디어 환경이라면 김민석 vs 정청래를 5:5로 다뤄줬어야겠지요? 그러나 전당대회 전부터 지금까지도 미디어는 오로지 정청래 밟기에만 집중해요. 이건 인위적인 요인이 있다는 거에요. 누군가가 정치비평 영역에 편파적인 보도를 하도록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거죠. 언젠가는 밝혀질 겁니다. (장인수 : 이미 명확하지요. '돈과 자리'입니다. 언론도 거기에 줄선 거구요)

9) 이번 정부 들어서서 상식적인 공정함과 균형감각이 한순간에 무너졌다는 게 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진작에 전부터 말씀드렸잖아요. 인간의 몸과 시스템은 이미 수십만 년 전에 만들어진 채 변하지 않았어요. 위계사회의 상위에 있는 개체에게 충성하고 복종하는 것이 생물학적으로 주어진 본능이지요. 이걸 이성으로 관리하는 게 문명이에요.

그런데 이성적 사유가 잠드는 순간 본능만이 남지요. 지금의 민주당은 그런 본능만 남은 상태에요. 그런데 당원과 열성지지자들은 이성적 사유를 멈추지 않았어요. 그래서 전당대회 결과가 그나마 54:46으로 나온 거에요. 그래서 저는 아직 희망을 봐요.

10)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방적인 비방과 탄압으로 인해 감정의 골이 심각하게 깊어졌어요. 이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을 거라고 저는 보는데, 작가님은 그래도 치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있죠. 저는 높은 확률로 있다고 봐요. 내란당은 과거 이준석, 김기현 등등의 사태가 있었을 때 탈당하고 내분이 심해지는 모습을 보였지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 내에서 그런 탈당사태가 있나요? 민주당은 내란당과는 다를 겁니다.

하지만 김민석 측에서 정청래 측에 상처 봉합을 위한 손을 내밀고 행동에 나설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아요. 권리당원들과 시민들로부터 타격을 받았지만, 대통령과 당대표는 갈등을 봉합하려 하지 않을 겁니다.

11) 예상보다 (유시민 작가님은)매우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주셔서 놀랐습니다.

민주당 정말 대단해요. 저는 민주당원은 아니지만 당원 여러분 존경합니다. 심지어 "민주당에 크게 실망해서 다시 당원으로 가입"하는 분들도 나오고 있어요.

시민 여러분이 지금 문제점을 보인 국회의원들을 잘 기억해 두셨다가, 총선 때 심판해주셔야합니다. 아시다시피 민주당은 손이 참 많이 가는 정당이에요.

12)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 보완수사권에 이렇게까지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요?

저는 뭔지는 모르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어차피 민주당 지지층은 본인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전제 아래, 내란당 등의 기득권으로부터 도움을 받기 위해 저러는 것 아닐까 의심합니다만

그 질문에 아직 저도 답은 못 냈습니다만, 그런 의심도 할 수 있죠. 그런데 우선 그런 가설이 성립하기 어려워요. 이재명 대통령이 그 정도로 어리석을까 하는 거죠. 한동만 못 만났지만 제가 봤던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그렇게까지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그런 가설을 생각하기가 아직은 어려워요.

말씀하신 그런 의문을 제게도 많이 물어보시더라구요. 얼마 전 제주에 낚시 다녀오는데도 어느 택시기사분이 쫓아와서 "이재명 대통령 정말 잘 못 하는 건가요? 왜 그러시는 건가요?"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저는 "잘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러시는지는 모르겠어요"라고 답할 수밖에 없었어요. 결국 그 분이 한숨을 푹 쉬시면서 돌아가셨어요.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민석을 찍은 사람들도 결국은 비슷한 걱정을 한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집권 초기에 정청래를 찍으면 대통령이 잘못 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

13) 경향TV를 비롯해서 유 작가님을 비방하는 수준이 정말 처참합니다. 그 정도 수준밖에 안되나 싶어서. 그런 거 챙겨보면서 괴롭지 않으신가요?

다 챙겨보고 있어요. 저더러 해명해라 어쩌라 하면서 비방하더군요. 정작 그 사람들은 "이재명 대통령은 대체 왜 저러나?"라는 질문은 하지 않아요.

그리고 기자 수준이 처참하다고 하시는데, 그것도 일종의 편견이에요. 기자의 수준이 꼭 높아야하는 것도 아니에요.

14) 시청하시는 민주당 분들께 위로라도...

ㅎㅎ당원도 아닌데 제가 무슨 위로를 해요? 이미 저는 할 수 있는 찬사를 했잖아요^^

15) 그럼 민주당원으로서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답이 나와 있잖아요. 이성이 잠들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면서 투표할 준비를 하셔야지요. 대통령도 말씀하신 것처럼 투표는 엄청난 희생을 통해 우리가 잡은 '탄환'이에요. 그러니 일반당원 여러분은 눈을 뜨고 관찰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하고, 우리의 탄환을 비축해야지요.

일반당원은 당비 내시면서 권리당원 되시고, 반드시 올 때를 그 때를 대비하셔야합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아주 훌륭한 결과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셔도 돼요. 지금은 대통령이 성공하는 것을 간절히 바라는 분들이 많아서 이런 결과가 나왔지만, 그럼에도 정청래 후보가 받은 표는 정말 엄청난 거에요. 54:46은 정말 엄청난 결과입니다. 언제나 이성의 눈을 뜨고 지켜보세요.

절대로! 실망했다고 해서 정치에서 눈을 돌리고 절망하지 마세요. 준비된 자만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김민석 대표가 1인 1표제를 무력화시키리라는 우려도 있지만... 설마 그렇게까지 할까 싶네요.

16) 그동안 이재명 정부에 대해 할 말씀을 다 하시지는 않은 것 같은데 맞나요?

맞아요. 오늘까지도 생각한 것의 약 60% 정도만 이야기한 겁니다. 아직 제가 답을 찾지 못한 것도 있어서 말하지 않은 것도 있지요.

(장인수) "건강하세요"라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하나만 더 말할게요. '용역 촉법'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당원 여론은 대체로 5:5인데 왜 미디어 환경은 90:10인가?라는 의문이 있지요. 이 비정상적인 상황을 초래하기 위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람들을 촉법 용역이라 한 거에요. '말은 비평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리를 받기 위해 저를 공격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저를 공격하고 장인수 기자의 공소취소 거래 의혹을 비방하지요. 그 사람들은 (정상적인) 비평가들이 아니에요. 그 사람들은 시민이 아니라 당대표나 대통령을 보고 발언하는 사람들이에요. 평론가가 아닙니다.

평론가 중에서도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어느 정파 정당을 지지한다"라는 말 없이 비방 조롱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 사람들이 '용역'입니다.

그리고 나이가 어리다고 '촉법'이 아니에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무책임한 말을 내뱉는 사람들이 촉법이에요. 나이랑 상관없는 겁니다.

17) 개인적으로 묻고 싶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차세대 유시민'으로 평가받던 헬마에 대한 평가를 지금도 유지하시나요?

지금도 유지합니다(!!!!!!!!!) 헬마는 태도만 바꾸면 좋은 비평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전에 오창석 발언 관련해서 저더러 사과한다고 했는데, 저는 사과할 일이 아니라고 했어요. 스피커폰으로 방송에서 이야기했었지요.

'남천동'은 윤석열 정부에서 조롱으로 큰 채널인데, 저는 이제 좀 진지한 비평을 하는 사람으로 크기를 바란다고 했어요. 헬마는 지금이라도 공부하고 조사/연구하면서 이성의 끈을 강하게 잡아당시면서 비평하면 더 잘할 수 있어요. 안타깝게도 안 그러고 있는 것 같지만요.

18) (소프트한 질문) 이하늘 씨와는 어떻게 친해지신 건아요?

낚시를 잘하니까^^ 제가 낚시 잘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이하늘 씨가 낚시를 기막히게 잘해요~ 그래서 요즘 제가 괴로워하는 것 같으니까 낚시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낚시 아카데미는 못할 것 같아요. 황교익 쌤도 바쁘시고 김정수 기자는 파리에 갔으니^^;;

19) (이명수 기자) 장 기자가 물어보랬어요. 왕년에 싸움 좀 하셨습니까?^^;;

어렸을 때 투닥거리고 좀 했죠. 어린 청소년기에 다들 그러잖아요. 주먹 쓰는 친구들하고는 서로 존중해주는 관계였고, 심하게 주먹질하는 쌈질을 하고 다닌 건 아니었어요.

(이 와중에 유시민 충격발언) 저 과체중이에요~~~ (그럼 옆에 있는 이명수 기자는 뭐가 됩니까ㅋㅋㅋ)

20) 어렸을 때 아버지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나가 놀게 했다고 하던데?

맞아요. 제가 초등학생 때까지 밖에 나가서 놀기만 하니까, 아버님이 하루는 자연 교과서 어디를 외우면 10원 준다고 하시더라고(사탕 한봉지 가격). 그래서 외우고 10원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는 공부 이야기 별로 안하시더라고. 책은 집에 굴러다니니까 읽은 거고 공부는 많이 안했어요. 애들 다 그러잖아요.

21) 흔히 80년대 운동권 학생이 되는 경위에 대해, 고등학교 때까지는 성실하게 공부하다가 대학교 와서 선배들과 책을 통해 '의식화'를 겪어서라고들 합니다. 유 작가님께도 그런 계기가 있었나요?

특별히 그런 계기는 없었어요. 제 기질이 그다지 고분고분한 사람은 아니어서 머리 깎으라 하면 왜 깎으라고 반발하는 스타일이었고요.

제가 고1때 인혁당 사건이 있었고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태가 있었죠. 세사잉 뭔가 이상하고 잘못 되었다는 생각은 어렴풋이 했었죠. 인생이 뭐고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한 고민도 좀 하고, 대학 들어갈 때는 "인생 뭐 있어?"라는 정도였어요.

세상의 잘못된 일을 보고 파악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을 내 일로 받아들이고 행동에 나설지가 다를 뿐이죠. 누구나 마음 속에는 옳고 그름에 대한 생각을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딱히 선배 누구가 그랬다거나 책 좀 읽헜다고 의식화가 되는 게 아니에요.

(장인수 기자의 고백)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거꾸로 읽는 세계사> 읽고 변했거든요.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그 책 떄문이에요(^^). 정말 충격이었거든요.

(유시민) 그 책 아니어도 어떤 계기로든 그렇게 됐겠지요ㅎ

(이명수) 전당대회에서 다시 모인 노사모 분들 사이에서 작가님 인기 엄청납니다.

(유시민) 노사모는 22년 대선에서도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어요.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 분들이 들고 일어난 거에요. 노사모는 특정인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헌법의 원리과 정신을 지키려는 분들이니까요. 특히 '문조ㅌㄹㅇ' 등등 이야기가 나왔을 때부터 부산 노사모 분들의 분노가 엄청났어요.

22) 2말 3초 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논란이 있었을 때 비평에 참여하셨는데?

전당대회 때는 참전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윤석열 검란 이래 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논란은 나 자신의 싸움이기도 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참가했지요. 마침 내가 매불쇼에 출연했던 날에 법안이 어느 정도 수정되어 다행이었어요. 만약 그 때 수정 안 했으면 더 세게 이야기했을 거에요.

23)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국민을 설득하려 했더라면 유시민 작가가 등판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대통령이 그랬더라면 제가 토론에 나가서 보완수사권 남기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을 겁니다. 백분토론에서 제안이 오기는 했는데, 정부여당에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나오면 출연하겠다고 했어요.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상한 이야기하는 보수패널이라는 사람들 견디기 힘들거든요. 그런데 제대로 책임질 만한 사람이 안 나오더라구요.

24) 이재명 정부에 대해 검찰개혁 뿐만 아니라 언론개혁 요구도 여전히 큽니다. 유 작가님은 언젠가 "언론개혁할 방법도 없고 기대할 것도 없으니 그냥 두자"라고 하셨는데, 그 생각은 여전하신지요?

여전해요. 방법도 기대도 없으니 우리가 언론이 되면 돼요.

나 유시민은 권력자가 아니에요. 제가 "타인의 의사에 반해서 제 의지를 관철할 수 있는 능력"이 없잖아요? 누구 한 명에게도 권력이 없는 제가 무슨 권력입니까? '해석권력'이라는 괴상한 말도 내세우던데 그런 말이 대체 어디 있어요?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사들이 권력이죠. 그러니 그들의 구설수나 해꼬지 때문에 여전히 개혁 못 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 권력이 저더러 권력자라고 하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주장입니까?

저는 TV뉴스도 예능 프로그램도 거의 안 봅니다. 유튜브에 훨씬 재미있고 유익한 게 많은데 뭐하러 보나요? 미디어환경이 이렇게 변했으니 굳이 언론개혁을 내세울 필요는 없습니다. '상도덕을 지키는 시장으로의 개혁'은 필요하지요.

25) 지금까지 작가님 인생의 여러 활동 중에 스스로 제일 잘한 것은 뭔가요?

저는 글 쓰는 사람이에요. 책 쓴 게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청춘의 독서>를 제일 좋아하는데, 세상에서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많이 평가하더군요.

저도 책 인세 10%를 받는데, 그래도 독자들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는 책을 쓰지는 않았구나 싶은 생각은 합니다. 그래서 세상에 나와서 제일 잘한 일은 책 쓴 거였다고 생각해요.

26)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남긴 족적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장관으로서 본인의 업적을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당시 내란당 의원들조차 자기들끼리는 유 작가님을 칭찬했다고 합니다. 실국장 안 내세우고 장관 본인이 다 알고 대답했다고 대단하게 생각하더군요.

그냥 군복무 가듯이 가서 제 할 일을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한 거죠. 장관이 그 정도 일은 해야지(겸손)

27) "구조적 다수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하셨는데, 과거와는 달리 사회 구조가 변하고 있다면 좀더 빠른 구조적 다수가 가능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때부터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조건에 있지요. 대통령이 일만 잘하고 지지율만 유지되면 아무 걱정이 없었을 겁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구조적 다수'를 이야기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민주당 의원 워크샵에 와서 '제3의 길'을 말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참 주제넘은 거에요. 제3의 길은 이미 1990년대에 블레어 슈뢰더 등이 잠시 성공했다가 망한 지가 오래에요. 이미 압도적인 집권당을 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체 그걸 왜 추구합니까?

굳이 말하자면 민주당은 이미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제3의 길을 실행해왔어요. 강훈식 실장이 그걸 말한 건 주제넘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노선이기도 합니다. '돼먹지 못한 짓'이에요. 어디 비서실장이 국회의원 160명 앞에서 그런 훈계를 합니까?

이재명 대통령 스스로 정치인을 절대 믿지 말라고 했고, 정치인은 도구라고 했고, 권력이 아니라 일할 권한이 필요하다고 했죠.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 책도 써서 베스트셀러도 했습니다. 그 말들이 지금 이재명 대통령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저는 매우 의문입니다. 지금 대통령의 모습은 '매우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에요. 저는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지 숭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오해한 건지 대통령이 권력 잡고 바뀐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는 게 중요하지요. 그러니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 말한 이재명 대통령의 말을 우리가 증명해야 합니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정치의 5단계가 있다고 했지요. 최상은 백성의 마음을 따라, 그 다음은 이익으로 유도, 세번째는 도덕으로 설교, 네번째는 형법, 마지막 최하위가 백성과 다투는 것이라 했습니다. 지금 대통령은 2, 3, 5를 쓰고 있어요. 즉 이익으로 꾀고 도덕으로 설교하며 백성과 다투고 있어요. 성공한 대통령이 되려면 첫번째를 기본으로 해야해요.

어차피 지금 대통령은 저와 우리의 이야기를 안 들어요. 그렇다면 우리가 이 사실을 잊지 말고 기억하면서 촉구하고 감시해야 해요.

우리 이성이 눈을 감는 즉시 더 끔찍한 일이 벌어질 겁니다. 역사에서 믿었던 권력자가 변하는 건 무수히 많이 벌어진 일이에요.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그러니 우리는 실망하고 눈을 돌릴 게 아니라, "주권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잊지 말하야해요. 정치인들이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흉계를 꾸미고 나서도 흔들리지 않으면 돼요.

환멸에 빠지지 맙시다. 괜찮아요. 나라 망하지 않아요.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이재명 대통령은 여론을 살피는 사람이라는 점을 믿고 민심을 만들어갑시다.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눈을 뜬다>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엠봉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