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봉

김주대 시인 - 머스마 미소(정청래 후보)

입력 2026-08-15 16:50:02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김주대


< 머스마 미소>

아주 고맙지도 않고

그렇다고 안 고맙지도 않을 때

입은 조금만 벌어지고

가벼워지려는 입술을 인중이 붙들 때

콧볼 양쪽에서 출발한 팔자주름이

달걀 같은 광대뼈를 받칠 때

지나치게 고마워하며 좋아하다가도

과도하게 화를 내던 이들이

화려한 미소와 음식을 남기고

일찍 자리를 뜰 때

혼자 남아서 어색할 때

앞니를 조금만 돌출시켜

입안에 미소를 머금을 때

흘러내릴 듯한 긴 귓볼이

하악골까지 내려와 미소를 수습할 때

머슴처럼 단단한 이마

작아진 눈과 미간에 모인 고집을 모아

물러나고 나아갈 때

버려진 음식이 아까워서

혼자 남아 먹고 있을 때

af49ee52542799b9ef63085076c5b98e.jpg

알…정…찍…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엠봉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