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봉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입력 2026-08-14 02: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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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의 유명한 말입니다.

쿨하게 중립을 자처하는 바보들에게 가하는 일침이죠.

얼핏 어려운 선택을 강요하는 폭력처럼 들리기 쉬우나, 그런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달리는 기차”란 “낭떠러지를 향해 달리는 기차”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탄 기차가 낭떠러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는 현실 인식이 있는데,

이 기차에 타고 있지 않거나, 탈출 수단이 있거나, 단순히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계속 달려도 된다고 세뇌당한 무리가 이 기차를 계속 달리게 하려고 합니다.

반대편에는 절대로 이 기차를 멈춰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서서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존나 고상하게

“나는 중립”

이 지랄을 하면 이건 열차가 달리게 두자는 쪽이죠.

중립이 아닌 겁니다.

이 기차가 낭떠러지를 향해 달리고 있지 않다고 확신한다면 비겁하게 중립을 논할 게 아니라 달리자는 쪽에 서야죠.

달리는 기차 위에서 중립이란 존재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미 달리고 있는데 어떻게 제자리에 서있겠다는 거죠?

모르면 닥치고 가만히나 있던가.

혼자 가만히 있으면 그나마 덜 해로우니까.

중립을 논하는 자들은 그 스탠스가 옳다고 남들을 설득하려고 듭니다.

다같이 가만히 있음으로써 함께 낭떠러지로 달려가자고 말이죠.

중용과 중립은 서로 의미가 다른 단어입니다.

모든 정치적 대립은 항상 달리는 기차이고,

달리는 기차 위에서 중립이란 그저 타성에 끌려다닐 뿐인 우민의 자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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