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봉

저도 모르게 제가 일베가 되어 있더군요!

입력 2026-07-11 09: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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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룹 리센느 원이가 사용한 무섭노, 와이라노 때문에 일베논란으로 정치권과 여기저기서 말이 많더군요!

보배댓글도 그렇고...

보배댓글 안에서도

경상도 사람인데 경상도에서는 쓰지않는 말이다.

경상도 사람인데 쓰는말이다.

경상도사람이 아니면서 경상도사람인척 갈라치기한다.

이런식의 댓글이 많더군요!

보배에서 신유머개시판이 사람들이 젤 많이 보니

주제에 벗어나지만 여기 적어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참고로 제가 일베를 처음 알 게 된건 십수년 전

어느 사이트에서 미친놈에게 놀라지않을 자신있으면 링크눌러보라는 글로 기억하는데,

링크누르고 들어갔다가 기겁해서 아직도 잊지를 못하고있습니다.

일간베스트라는 사이트였는데 미친놈이 자기집개와 그거하는 사진을 올려놓은건데 그걸 좋다고 하는 사람들보고 여긴 이상한데라는걸 알았습니다.

그게 일베였고, 그 뒤로 일부러 찾아들어간 기억은 없고 뭐 링크타고 따라가서 보니 일베였던적은 몇 번있었습니다.

작설하고 이사건에 대해 제 생각을 적었는데 글 재주가 없고,

넘 길게적어서 아래 내용은 AI로 그나마 정리했습니다.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자랐고, 친가와 외가 모두 경남 하동이며 누나, 형도 하동에서 태어나고 자라다 제가 태어나기 전 부산으로 이사왔습니다.

맞벌이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하동 출신이신 할머니 손에서 자란 탓에, 40대인 지금도 또래와 다른 예스러운 사투리나 단어가 튀어나오곤 합니다.

어릴 때부터 무의식중에 말끝에 '노'를 붙여 썼고, "놀랬노" , "와이라노" 같은 표현도 자연스럽게 사용해 왔습니다. 당연히 일베라는 사이트가 생기기 훨씬 전부터 쓰던 저의 고유한 모어(母語)입니다.

요즘은 일베 때문에 밖에서는 조심하고 있지만, 집에서 가족들과 대화할 때는 여전히 사투리가 튀어나옵니다.

최근 모 유튜버(원이)의 "놀랬노"라는 표현을 두고 일베 논란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앞에 '와' 같은 의문사가 붙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일베어로 단정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친구가 자란 거제도는 대형 조선소가 두 개나 있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든 곳입니다.

제 형도 거제도에 살고 있어서 잘 아는데, 거제에서 자란 조카들을 보면 조선족 보모님, 서울 출신 유치원 선생님, 전라도 출신 학원 선생님 등 다양한 지역의 언어적 영향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남편의 조선소 취업으로 거제에 정착한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섞이면서, 거제도의 사투리는 시대에 따라 독특하게 변형되고 융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내가 쓰지 않는 사투리라고 해서 무조건 틀렸다고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사투리는 같은 지역이라도 부모의 출신지, 자라온 환경에 따라 개인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예로, 경상도 분들 중에 **'소풀'**이라는 단어를 아시는지요? 경남 하동 내에서도 아는 사람만 아는 단어인데, 경남 일부와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 '부추(정구지)'를 뜻하는 말입니다. 이처럼 사투리는 같은 행정구역 안에서도 동네마다, 집안마다 다 다릅니다.

일베는 당연히 척결되어야 할 존재가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놀랬노"라는 사투리 한 마디를 썼다고 해서 앞뒤 맥락도 없이 무조건 일베로 몰아붙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자란 환경과 언어적 배경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눈치 보지 않고 고향의 자연스러운 사투리를 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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