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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는 증축 원하는데 대통령은 재건축 하려 해" 당무 개입 반대 천명
'용역·촉법 평론가 난립' 저격…김어준 "위험해서 통편집" 농담 속 긴장감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녹화 현장에서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과 친명계 후배 평론가들을 향해 수위 높은 정면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4일 진행된 '다스뵈이다' 400회 마지막 방송 녹화에 참여한 방청객들의 후기가 SNS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오는 6월 26일 금요일 본방송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금요일 《다스뵈이다》 방송을 위해 24일 수요일 녹화방송을 진행한 유시민 작가 [출처=유튜브 다스뵈이다]
현장에 참석한 이의 SNS 글에 따르면 일명 메인 게스트로 출연한 유시민 작가는 최근 중도보수 정책을 보이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기조와 당 운영 방식을 거침없이 직격했다.
"이재명 대통령 자신감 과잉…민주당 당무 개입 반대한다"
녹화 참여자들의 SNS 글과 커뮤니티 글을 종합하면, 유 작가는 현 정부와 여당의 방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은 올바른 곳으로 가고 있지 않다"고 단언하며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올바른 곳으로 가길 바라고 그런 관점에서 비평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문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두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무에 개입하는 것에 반대하고 자기 맘에 드는 당대표를 지지하면 안 된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당정 분리와 민주적 당 운영을 강조했다.
아울러 현 정권과 핵심 지지층 간의 괴리를 '건축'에 비유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지지자(민주당)들의 가는 방향이 많이 다른 것 같다"면서 "지지자들은 증축을 원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은 재건축 하고자 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해 "우리는 무조건 실력이 있어야 뽑는다"라며 인사권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진영과 이념, 가치보다는 전체 국민들의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향한 봉사자로 기능할 수 있는, 해당 영역의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일꾼을 선발하겠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일관된 인사관이다. 유 작가의 이번 지적은 진영 내부의 결속이나 기존 가치의 확장(증축) 대신,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판을 새로 짜려는 이 대통령의 '능력 중심 인사관'과 중도보수 정책 기조를 정면으로 겨냥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작가는 이러한 엇박자의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최종은 이재명 본인이 정점에 있고, 이유는 자신감 과잉으로 진단했다"며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스타일을 짚어냈다.
'용역·촉법 평론가' 난립 조롱...후배 평론가들 정면 저격
유 작가의 공세는 이재명 대통령뿐만 아니라 친명 성향의 후배 평론가들에게도 향했다. 이른바 'ABC론' 이후 평론가 진영의 분열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유 작가는 강력한 조롱 섞인 비유를 던졌다.
그는 최근 시사 평론 기류를 두고 "용역 평론가들, 촉법 평론가들이 난립하면서 이 사달이 났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커뮤니티 등지에서 멸칭으로 쓰이는 '문조털래유(문재인, 조국, 김어준, 정청래, 유시민)', '한강새똥돼주길(한준호, 강득구, 김민석, 김용민 이사장, 이언주, 송영길)'과 같은 날 선 용어들이 난무하자, 유 작가 본인도 이를 그대로 언급하며 후배 평론가들의 행태를 정면으로 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유출 자제해달라"…급기야 딴지게시판 '긴급 공지'
유 작가의 파격적인 발언 내용이 온라인을 달구자, 급기야 '다스뵈이다'를 제작하는 딴지방송국 측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녹화 당일인 24일 밤 11시 35분, 딴지게시판에는 운영수뇌 명의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400회 녹화 내용 사전 유출 자제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긴급 공지글이 게재됐다.
제작진은 공지를 통해 "몇시간 전 진행된 다스뵈이다 400회 녹화 내용이 딴지게시판을 포함, 여러 커뮤니티에 노출되고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 "방송 업로드 전, 자세한 내용에 대한 사전 유출은 자제 부탁드립니다"라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발생할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니 적극 협조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제작진의 단속 움직임은 유 작가의 발언이 가져올 정치적 파장이 그만큼 폭발적임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장 분위기는 유 작가의 폭탄 발언으로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자인 김어준 공장장이 유 작가의 발언 수위를 의식한 듯 "발언이 너무 위험하다. 통편집하겠다"고 농담을 던지자, 유 작가는 "있는 그대로 올려달라"며 물러서지 않는 기세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에 김어준 공장장은 유 작가에게 아예 독립된 비평 공간인 "'작가 유시민' 유튜브를 개설해 본격적인 비평 활동을 하라"고 권유했고, 현장 청중들은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겸공)에도 계속 출연시켜 달라"고 호응하며 유 작가의 향후 행보에 힘을 실었다.
조기 대선 이후 중도 세력 확장을 위해 우클릭 행보를 보여온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야권의 대표적 원로 지식인인 유시민 작가가 전면적인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이번 '다스뵈이다' 400회 방송은 향후 야권 지지층 내 여론 분열과 평론가 진영 재편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엔 어용 지식인 자처하더니"…유시민 행보 두고 일각선 '모순' 지적도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유 작가의 정면 비판 행보를 두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기류도 감지된다. 과거 스스로를 '친문(친문재인)'으로 규정했던 유 작가는 문재인 정부 시절 당시 권력을 적극 옹호하는 '어용 지식인'을 자칭하며 정권의 국정운영을 전방위로 뒷받침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 이재명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12·3 비상계엄'이라는 헌정사적 위기를 극복해 내고, 치열한 본선 끝에 1.57%포인트 차이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며 정당성을 확보한 상태다. 정권의 안착이 긴요한 시점에 정작 과거 정권에서는 자칭 '어용 지식인'으로 자처하며 무조건적 지지를 보냈던 유 작가가, 정권 교체의 엄혹한 고비를 넘어선 현재의 이재명 정권을 향해서는 날 선 비평의 칼날을 들이대는 것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평의 기준이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 아니냐", "과거 행보와 비교해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는 모순적 태도에 대한 비판적 평가도 가볍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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