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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배인 한국 우유값, 범인은 '원유 가격'이 아니었다

입력 2026-06-19 11: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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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보다 비싼 K-우유, 세계 3위 찍었다

마트 가면 우유 한 팩 집기가 무서울 정도로 비싸졌죠. 실제로 올해

1월 기준 한국의 우유 1리터당 가격은 3.42달러로 세계 3위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미국(3.04달러)보다 비싸고, 이웃 나라 일본(1.82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두 배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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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짤수록 손해"… 빚더미에 문 닫는 농가들

소비자가격은 이렇게 세계 최상위권인데, 정작 우유를 만드는 낙농가들은

파산 위기에 몰려 지난 5년간 800곳 넘게 문을 닫았습니다. 농가당 평균

부채만 5억 원이 넘어가는데요. 올해 우유 1리터를 만드는 생산비는


1,252원인데 농가가 받는 돈은 1,249원입니다. 우유를 짜면 짤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기막힌 '역마진' 상황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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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누구?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유통 마진'

우유 값이 비싼 게 농민들이 원유 가격을 올려서일까요? 아닙니다.

지난 20년간 우유 가격이 1,706원 오르는 동안 농가가 가져간 돈은 고작

567원뿐이었습니다. 인상분의 70%가 제조와 유통 단계에서 붙은 거란 얘기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우유 유통 마진율은 35.1%로 일본(16.8%)의 두 배, 미국(8.8%)의

네 배에 달합니다. 일본보다 원유 가격은 더 싸게 주면서, 유통

마진을 과하게 붙이다 보니 정작 소비자가 사는 가격은 훨씬 비싸지는

기형적인 구조가 된 것입니다.





설상가상 밀려드는 수입산, 대책이 시급하다

여기에 수입 유제품까지 파도처럼 밀려오면서 국산 우유 자급률은

45.8%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낙농업계는 "우유가 안 팔리는 걸 소비 감소나 농가 탓으로 돌리지


말고, 비정상적인 유통 구조와 수입산 의존도부터 당장 점검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비싼 값을 치르는 소비자도, 뼈

빠지게 일하는 농가도 모두 멍드는 지금의 유통 구조, 이제는 정말

칼을 대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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