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봉

대학인지 고등학교인지 헷갈리는 강의실

입력 2026-06-19 11: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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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범위 줄여라"… 대학 와서 초등·중등 수학 다시 배우는 이공계


"고등학교에서 배울 걸 안 배워서 옵니다." 요즘 이공계 대학 교수님들의 깊은

한숨 소리가 들리시나요? 한국 중고등학교 교육이 시험 범위를 계속 줄이는 이른바

'빼기 교육'에만 치중하면서, 정작 대학에 간 학생들이 기초학력 부족으로 헤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험의 '공정성'에만 매몰되다 보니, 국가경쟁력을

이끌 인재를 키우는 '수월성 교육'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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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량 절반인 곳으로 런! 속도 붙는 '사탐런'과 '확통런'


실제 입시 현장에서는 이공계 진학을 목표로 하면서도 비교적 공부하기 쉬운

과목으로 도망치는 '꼼수 전략'이 대세가 됐습니다. 정부가 문과생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게 규제를 풀자, 이공계 지망생들이 학습량이 절반도 안 되는 사회탐구로

대거 갈아타는 '사탐런'이 벌어지고 있는 건데요.


  • 사회탐구 선택 비율: 2024년 51.9% → 2025년 59.7% → 2026년 66.9% (급증)

  • 수학 '확률과 통계' 선택 비율: 2년 전 25.8% → 올해 50.3% (2배 폭증)


이공계 학문의 기초 언어라 할 수 있는 '물리·화학'이나 '미적분'을 안 배우고 대학에

들어오는 기형적인 구조가 완성된 셈입니다.





대학인지 고등학교인지… 신입생 '기초반' 돌리는 대학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요 대학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대나 자연대에 합류한

신입생들의 수준이 너무 떨어져, 입학 전 온라인으로 기본 수학·물리를 강제 이수하게

하거나 1학년 학부 과정에서 고등학교 수준의 기초 과학을 다시 가르치는 실정입니다.


전임 교수들은 심화 전공 수업에 집중하고, 신입생들의 '기초 학력 보충'은 명예교수나

강사들이 전담하는 촌극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능은 절대평가로, 심화 과목은 서·논술형으로 가야"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 탐구 영역이 공통과목으로 통합되면

이런 '학력 저하'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교육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입시를 공통교과


위주의 절대평가로 바꾸는 대신, 물리나 화학 같은 이공계 필수 심화 과목에는

'서술·논술형 별도 평가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거죠. 중국 등 경쟁국들이

인공지능(AI)과 첨단 분야 핵심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지금, 우리

교육도 더 이상 하향평준화의 늪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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