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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화교" 극우들 범죄 근황.jpg

입력 2026-06-13 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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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세력들이 이제는 손흥민 선수까지 '화교'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단순히 "화교다"라고 주장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지나가듯 찍힌 사진 한 장의 표정, 특정 포즈, 말투, 외모, 출생지, 가족관계, 지인들의 이야기까지 억지로 끌어와 '그럴듯한 서사'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 서사를 '반복 유통'하며 사람들의 인식을 조금씩 바꿔 나갑니다.

애초에 결론을 정해놓고 조각들을 끼워 맞추는 전형적인 '내러티브 공격' 기법입니다.

2024년부터 세계경제포럼에서도 이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으나 정치권 사례를 이야기하면 계파 문제로 빠지며 묻히기에 연예인, 스포츠 선수, 프로게이머 사례로 설명 중입니다.

아이유, 유재석, 박보영, 장원영, 김연아, 손흥민 등 정치와 무관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조차 어느 순간 "화교", "친중", "위선", "내로남불", "무능", "선택적 정의" 같은 딱지가 붙었습니다.

지금은 연예인과 운동선수지만 이 방식은 그대로 정치인, 기자, 교사, 유튜버, 일반 시민에게도 어떤 방식으로든 적용될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특히 이 공격은 절대 '특정 개인'을 무너뜨리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신뢰를 파괴하며 '공동의 현실 인식'을 붕괴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단순한 악성 댓글이나 가짜뉴스, 정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 자본을 붕괴시키는 '인지전(Cognitive Warfare)' 영역이고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현대 정보전은 상대를 설득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세상을 바라보는 '해석의 틀' 자체를 바꾸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청년 문제, 특정 커뮤니티 문제, 정당 지지율과 지지층 문제 정도로 축소해서 바라보거나 "좋은 정책만 만들면 해결된다"는 낙관적인 믿음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당연히 정책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렵게 만든 좋은 정책이 시민들에게 전달되기 전에 어떤 '정보 환경' 속에서 소비되는지, 어떤 '서사'가 형성되고 확산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안이 뭐냐?"고 묻는 분들도 많습니다.

일단 인지전 관련 해외 연구들을 살펴보면 거듭 강조하는 게 바로 시민들의 '회복 탄력성'입니다.

가짜 정보와 프로파간다가 완전히 사라지는 사회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건 시민들이 스스로 식별하고, 검증하고,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갖추는 겁니다.

결국 '회복 탄력성'이란 허위 정보와 선동, 혐오와 조롱이 반복되는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중심을 잃지 않는 사회적 역량'에 가깝다고 봅니다. 사후 팩트체킹(디번킹)보다 선제 예방(프리번킹)이 중요하다는 개념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극우 세력들의 공격 기법과 반복되는 패턴을 기록하며 알리고, 어떤 방식으로 여론이 설계되고 확산되는지 무엇을 노리는지를 꾸준히 설명하는 중입니다.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지 못하면 적합한 해결책도 나올 수 없습니다.

다만 이런 내용을 강조하면 결국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하자", "시민 교육이 중요하다"는 결론으로만 흘러갈 겁니다.

역사, 리터러시 교육도 매우 중요하지만 인지전은 '개인의 판단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AI 시대의 저비용 여론 공작,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 커뮤니티 문화 결합, 혐오의 놀이화, 해외 영향력 공작, 법/제도적 허점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사이버 내란>을 통해 인지전 개념과 디지털 민주주의, 해외 대응 사례들을 소개하며 교육뿐 아니라 '기술, 플랫폼 대응, 법/제도 개선, 문화 전쟁,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 필요성' 등을 꾸준히 이야기해왔습니다.

다만 7년 가까이 내부적으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건 감정과 에너지 소모만 커지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제자리인 걸 넘어 조롱하는 몇몇 부류들을 보며 한동안 정치권 내부 설득이나 시사 방송 활동은 정리하고 건설적인 일에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앞으로는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사이버크래프트'를 통해 이러한 공격 기법을 분석하고 기록하며 교육하는 활동에 더욱 집중하려 합니다.

관련 소식도 꾸준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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