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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오창석이가 술이 꽐라돼서 얼떨결에 욕을 했으면 귀엽게 봐 넘길 해프닝에 불과했을 겁니다.
하지만 창석이는 술이 취한 것도 아니었고 급발진도 아니었습니다.
옆에 황희두 얼굴 표정 보세요.

창석이가 대놓고 욕 박을 때 희두 표정 보면 착잡하고 씁쓸한 표정이 보입니다.
여기가 진짜 x 같은 지점입니다.
나랑 친하다고 생각했던 애가 내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여자애를 씹고 희롱할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혼란스럽고 정리가 안 되는 그런 표정입니다.
이거는 탈룰라도 아닙니다.
황희두 옆에 앉혀놓고, 뻔히 알면서 희두 따귀를 날린 꼴이죠.
창석이가 어디서 누구랑 붙어먹었는가, 카더라 얘기도 많은게 사실인데, 그런 거 다 떠나서 옆에 사람 앉혀두고 대놓고 침 뱉는 저 꼴을 보니까 아 이 새끼는 사람 새끼가 아니구나… 느낌이 딱 왔습니다.
자기가 필요하면 입속의 사탕처럼 달달하게 굴다가, 이거 아니다 싶으면 등에 칼 꽂을 새끼구나…
살면서 저런 부류의 인간들을 몇 번 봤는데
솔직히 보면서도 적응이 잘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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