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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글만 보고 거의 글을 쓴 적이 없는데,
베스트 글을 보니 2030이 오세훈에 투표한 것이 “이해가 안된다.”
“멍청해서 그렇다. 일베같은 사이트를 너무 많이 한다."
“팔랑귀다.”
같은 부류의 분석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과거 인종차별이 판치던 시대에 “왜 흑인은 멍청하고, 백인은 똑똑할까?”
와 비슷한 느낌으로, 결론은 정해져 있고(2030은 멍청하다.)
거기에 맞춰서 원인을 찾는 느낌이었습니다.(그렇다면 왜 2030은 그토록 멍청할까?")
뭐, 제 생각이 100%정확할 수는 없지만,
일단 2030 멍청하다,
더 정확히는 2030은 4050보다 멍청하다. 라는 전제부터 틀렸다 보입니다.
너무 당연하게 본인들 스스로를 예시로 들어보더라도,
20대에 님 들 머리가 더 빨리 돌아갔을까요?
40-50대가 더 빨리 돌아갈까요??
(40대 이후로 머리가 더 좋아졌다고 하시는 분이 있다면 부럽네요..
아쉽게도 저는 안 그렇더군요.)
그렇다면, 머리가 나쁜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너네는 왜 내란당을 뽑는거냐?”
“김건희 건진법사에 윤모지리 계엄을 겪고도, 오세훈이 뽑고 싶냐?”
이게 제일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겠지만, 사실 이것도
관점이 다릅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2030입장에서는
윤석렬, 오세훈이 좋은게 아니라
“민주당이 싫은겁니다.”
이해가 안되시죠?? 나 때는 월급 3만원 받고
군 생활 했는데, 민주당에서 200만원으로 올려줬잖아?
요즘 청년저축계좌니, 뭐니 다 민주당에서 너네한테 지원해주는건데
국짐에서 청년들한테 뭐 해준게 하나라도 있어?
이렇게 생각하면 딱 4050세대 입장인거고,
2030입장에서 보자면,
일단 지금 세상은 소위 “정상이 아닌 미친 세상”입니다.
일례로, 취업시장을 볼까요??
지금은 일단 취업부터 4050이 취직했을 때랑
비교가 안됩니다.
제가 올해 딱 40인데,
제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 선배들이 했던 말이
“너는 우리 대학 왔으니, 이제 먹고살 걱정은 없다.”
였습니다.
실제로, 저희과 선배들도 졸업 시점에 다 대기업에 알아서 잘 들어갔죠.
문과 기준이긴 한데, 보통 대기업 갔다고 취업 잘했다는 소리도 안 했고
‘한은, 산은’ 같은 금공 정도 들어가면 “와, 잘 갔네.” 소리를 들었죠.
근데 딱, 제가 졸업할 때 되니까,
SKY경영경제 나와도 서류 광탈, 이공계도 전화기(전자,화학,기계) 아니면
다 서류 광탈, 농담 아니고 서류 50구군데 넣어야, 겨우 1,2군데 붙어서 취업했죠.
(취업이라도 하면 잘된거고, 이 취준생 시기를 몇년을 하는 사람도 허다했죠.)
그런데, 그 뒤로 취직은 일시적으로 풀리는 해는 있어도,
점점 더 어려워 졌습니다.
일례로 요즘은 문과 자격증 끝판왕이라는 “회계사” 자격증 있어도,
예전처럼 취직이 보장되는 세상이 아닙니다.
회계사도 신입이 필요가 없어서 안 뽑는 그런 세상입니다.
근데, 그렇게 힘들게 바늘구멍 뚫고
취직했더니, 뭐가 있나요??
일반 직장 다녀서는 평생 돈 벌어도
아파트 한 채 사는 것도 불가능한 “자산시장의 불평등” 이 있죠.
제가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했던
2010년 초반에 제 동기들 중 어느 누구도 지금처럼
풀대출 땡기고 부모찬스, 영끌해서 집사야 한다. 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집은 그냥, 뭐 검소하게 살면서 저축해서,
전세집으로 시작하고, 둘이서 돈 모아서 40대 중반 즈음에 사는것이
일반적이었죠.
그런데, 2019년 코로나시기 초저금리 시대를 지나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다들 아시던 그 시절,
2026년 현재 강남3구 아니고, 그냥 서울에 있는 아파트
중위가격이 딱 ‘15억’입니다.
1년에 3000~4000만원 벌어서 살 수 있나요??
부모한테 받은 돈 없으면 못 삽니다.
“코스피 8000 찍어 줬잖아?”
그럼 뭐하나요?
지수가 2배로 뛰는 동안 내 월급도 두 배로 올랐나요??
4000에서 8000으로 지수가 2배로 올라가면
20년 넘게 일해서 그 돈을 시드로 굴리는 40-50이
돈을 많이 벌었을까요?
아니면, 작년에 취직해서 이제 월급 받고 2-3천 만원
겨우 모은 20-30세대가 더 많이 벌었을까요??
이제 왜 그렇게 2030세대가, 레버리지, 코인에
환장했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그 만큼, 자산의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져서 월급 번 돈
차곡차곡 저축해서는 자산을 축적할 수 없는 세상이 된 겁니다.
물론 삼전 하닉 다녀서 한 해에 성과급으로만
6~7억 씩 땡기는 사람들이라면 월급 저축해서 집도 사고 차도 사겠지만요.
원래 세상살이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세상을 탓하게 되어있습니다.

김제동이 한때 방송에서 청년들을 위로 하면서 했던 이야기가 있죠.
“너희가 잘못된게 아니야. 세상이 잘못 된거야.”
지금의 20-30청년들도,
미쳐버린 취업시장과, 미쳐버린 물가와, 부동산을 보면서
“내가 잘못된게 아니라 세상이 잘못 된 거다.”
라고 생각한것이고,
그들입장에서 잘못된 세상의 기득권 =
“4050과 그들이 확고하게 지지하는 민주당이라 할 수 있죠.”
물론 4050입장에서는 60 이후의 소위 할배들이
기득권이라 생각되겠지만,
2030입장에서 6070은 전부다 퇴직해서
자기 눈에 보이지도 않는 계층이고,
반면에 4050은 어떤가요??
(자신들의 시선에서) 딱히 잘난 것도 없는데..
취직 잘되던 시절에 회사 들어와서는
베이비부머 은퇴시기와 맞춰서 착~착 승진대로 달리고,
부장 처장 승진하더니, 아니꼬운 훈수나 두면서..
심지어 서울 아파트 3-4억 하던 시절에 평범하게
집 사서 지금은 그 집이 2-30억이 되었던걸
마치 자기가 엄청난 식견으로 투자를 한것마냥 자랑하는
그야 말로 전형적인 ‘기득권’ 세력인거죠.
(물론 여기 계신 분들은 안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통계도 그러해요.
소득수준, 자산의 수준으로 보더라도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유한 세대는
4050세대입니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난한 세대는, 취직도 못하고
취직한지도 얼마 지나지 않은 2030세대입니다.
2030입장에서 기득권이라 할 수 있는 4050,
그리고 그런 그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민주당’이야 말로 소위 “기득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권”이고
그래서 민주당이 싫은 거고 => 민주당이 싫으니 => 민주당의 적 = 국힘을
선거에서 밀어주는 겁니다.
엄청 단순한 논리죠?
내 삶이 팍팍하면 세상을 원망하고, 기득권을 미워한다.
그런 사고방식의 연장선상으로 가깝게 보자면
코로나와 부동산 폭등기를 겪은 문재인 정부는
국힘한테 정권을 넘겨줬고,
1기 트럼프는 바이든한테 정권을 넘겨줬고,
바이든은 또 트럼프한테 정권을 빼앗겼습니다.
뭐 제 이야기도 하나의
견해일 뿐이고, 정답은 아닙니다.
다만, 2030은 왜 멍청할까? 라는 단순한 생각보다는
더 고민을 해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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