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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배경지식 없이 그냥 보면 동서양 기술력 차이에
정신이 아득해지게 만드는 이런 비교사진을 종종 본적이 있을것이다
근데 내막을 알고보면 둘이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는
악질적인 선동질임을 알아챌 수 있는데

일단 대동여지도가 만들어진 배경 자체가
일반 대중들한테 아주 제대로 잘못 알려져있는 탓이 크다.
가장 유명한 김정호가 옥사했느니 대원군이 불태우라 지시했다는 야사부터가
근거도 없는 헛소리라는건 이제 대부분이 알고 있겠지만
(애초에 대원군은 지도 제작 이후에 집권했다...)
여전히 김정호가 직접 발로 뛰어서 제작했다던가
조선에 제대로 된 지도가 없어서 내가 만들어보겠다 하는 설 등등이
지금도 마치 역사적 사실마냥 퍼져있는게 현실이다.

위 인물은 민간 지리학자인 김정호한테
직접 발주를 맡긴 장본인인 신헌(무과출신, 병조판서랑 공조판서 역임)
그렇다.
애초에 대동여지도는 '민간 지리학자가
조선에 지도가 없는 현실에 통탄해 만든 발명품' 따위가 아니라
처음부터 국가 주도로 집행한 행정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던거다.
그것도 니혼자 발품뛰어서 만들어와봐 같은 미개한 방식이 아니라
기존에 이미 있던 지도들, 비변사나 규장각 같은 국가시설에
보관된 자료들 열람할 권한을 줘서 몽땅 취합시킨 정도...
여기서 추가로 데이터 보충 목적의 답사를 한 정도를 빼면
정말로 전국을 돌았을 가능성은 낮다.
김정호는 그냥 발주맡긴 민간업체 정도 위상이라
애초에 주목할 이유가 없는 인물이기에
지도 제작 이외엔 이렇다할 생애에 대해 전해지는 바도 없다.
결론은 발명품 vs 발명품이 아니란거다
발명품이 아닌데 지하철이랑 왜 비교함??
즉 이전까진 조선에 지도가 없었는데
이 사람이 만들었다 따위의 프로파간다는
정말로 속은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둘째치고
속여야만 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아주 진하게 들어갔다고 볼수있다.
만약 김정호가 낭설대로 정말 핍박받았다면
당장 일본이랑 조약도 맺고 정승까지 가본 신헌부터가
모가지당했을 것이며 김정호 저작물에 써준
이 사람의 서문이 오늘날까지 전해질리도 없을 일
조선이란 국가 자체의 이미지가 어지간히 나락간게 아니고서야
이 따위 헛소리가 통할리가 없을텐데....
근데 여기서 드는 의문점
그냥 행정업무 개편할 목적으로 자료 취합 좀 한게 전부인
대동여지도가 어쩌다 이렇게 유명해져서
뜬금 영국 지하철까지 소환시켜 가지고
국까 날조용 프로파간다 재료로 오늘까지 능욕당하는 신세가 된것일까?

민족주의 사학자(친일파) 최남선
지금까지도 널리 퍼져있는
대동여지도 온갖 낭설을 퍼트린 장본인이시다
이 양반이 소설을 써가면서 그냥 지도를
무슨 로제타스톤, 포네그리프라도 되는것마냥 포장하는 바람에
이 사달이 나버린거
물론 현대에도 연구 가치가 차고 넘치는 유산인건 맞지만
무슨 전국팔도를 세번 돌다가 눈 하나가 멀고
대원군한테 투옥까지 당하면서 힘들게 완성한 고대의 비급 따위가 아닌데
이미지를 이상하게 만들어버리니
오늘날 대동여지도는 심심하면
당대 인류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지하철이랑
매치업되어 쳐맞는 불쌍한 신세가 되었다
대원군은 나름 군사개혁에도 관심이 많았기에
설령 집권기랑 겹쳤어도 김정호를 후대하면 후대했지
딱히 탄압했을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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