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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평생 부었는데 월 120만 원”… ㅊ
제주방송 김지훈2026. 5. 24. 14:0
부부 동시 수급 처음 93만 쌍 돌파… 여성 가입 늘며 ‘연금 부부 시대’ 본격화
그런데 10쌍 중 9쌍은 월 200만 원도 못 받아… 최소 생활비에도 못 미쳤다
국민연금을 함께 받는 부부가 처음 93만 쌍을 넘어섰습니다.
맞벌이 확대와 여성 가입 증가로 ‘부부 연금 시대’가 현실이 됐습니다.
정작 노후의 체감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국민연금 가입 이력을 함께 쌓은 부부가 늘고 있는데도 실제 받는 평균 연금액은 월 120만 원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이 정도로 노후생활이 가능하냐”는 걱정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부부 수급자의 89%가 월 200만 원도 안 되는 연금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연금이 노후 대비보다 사실상 생계 유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부부 연금 93만 시대… 여성 가입 증가 영향 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기준 국민연금 노령연금을 동시에 받는 부부 수급자는 93만 853쌍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28.5%를 차지했습니다.
부부 동시 수급자는 2020년 42만 8,000쌍에서 2022년 62만 5,000쌍, 2024년 78만 3,000쌍으로 계속 늘었습니다. 6년 만에 사실상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입니다.
여기에는 여성 가입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과거 국민연금은 남성 외벌이 중심 구조가 강했던 게 최근에는 여성 경제활동 참여가 늘고, 소득이 없어도 보험료를 스스로 내는 ‘임의가입’까지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분석입니다.
여성 임의가입자는 2005년 2만 명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30만 8,000명까지 늘었습니다.
10년 이상 장기 가입자 가운데 여성 비율도 2018년 31.8%에서 지난해 40.3%까지 올라왔습니다.
■ “둘이 합쳐도 이 정도”… 생활비 절반 수준
문제는 실제 수령액입니다.
이달 기준 부부 합산 평균 연금액은 월 120만 원으로, 2020년 평균 81만 원과 비교하면 금액은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노후 생활비 수준과는 여전히 차이가 컸습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24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를 보면 50세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부부 기준 최소 생활비는 월 216만 6,000원, 적정 생활비는 월 298만 1,000원이었습니다.
현재 평균 연금액 120만 원은 최소 생활비의 55.4%, 적정 생활비 기준으로 보면 40.2%에 그쳐 국민연금만으로 부부 노후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를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식비와 공과금뿐 아니라 병원비와 주거비 부담까지 고려하면 실제 체감은 더 빠듯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 10쌍 중 9쌍, 월 200만 원도 못 받아
세부적으로 부부 합산 연금액이 월 100만 원 미만인 부부는 42만 2,226쌍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10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도 40만 6,593쌍에 달했습니다.
결국 전체 부부 수급자의 약 89%가 월 200만 원 미만 연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셈입니다.
중·고령층이 생각하는 최소 생활비 기준인 216만 6,0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부가 대부분이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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