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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 캡쳐)
(구리=뉴스1) 이상휼 기자 = 식당에서 옆자리에 있던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당해 숨진 고(故) 김창민 감독이 십수년간 홀로 발달장애 아들을 키워온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생전 김 감독은 아들과 친구처럼 지내면서 아들(21)이 다녔던 특수학교에도 봉사활동을 가는 등 부자(父子) 관계가 각별히 살뜰했다고 한다.
9일 김 감독의 아버지 김상철 씨(70)에 따르면 김 감독은 스무 살 때 아들을 가진 후 군에 입대했고, 전역 후 아내와 함께 가정생활을 이뤘으나 20대 중반에 이혼하고 혼자 아들을 양육했다고 한다.
김 감독의 아들 A 씨는 3살 무렵 때부터 자폐 성향을 보이기 시작했고 김 감독의 전처는 아들의 장애로 인해 힘들어했고 또 김 감독이 입대하고 혼자 어린 아들을 키울 때도 힘겨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아버지가 일을 하러 집을 비우면 조부의 집에 가서 지냈다고 한다.
김상철 씨는 "아들이 손주를 매우 애틋하게 대했다"며 "이제 영화감독으로서 빛을 보나 싶었는데, 황망하게 가버려서 비통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아들은 현재 자신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매우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보인다고 한다.
전날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A 씨는 아버지가 구타당해 숨진 현장의 목격자로서 출석했지만, 유의미한 진술을 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철 씨는 "자기 아빠를 위해 결정적인 진술을 못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다만 조사에 참여한 과학수사 및 심리 전문가들의 분석이 수사 진행에 물꼬를 터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아들과 경기 구리시에 있는 음식점을 찾았다가 옆자리에 앉은 남성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집단 폭행 피해 후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같은 해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장기를 나눈 뒤 세상을 떠났다.
피의자 측은 김 감독에게도 사건 발생의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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