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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만두머리 검객과 만두머리 전사

입력 2025-01-09 15: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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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처럼 평화로운 부여성 남쪽
누군가가 환두대도를 필요한 사람에게 훈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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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때묻지않은 전붕이(부캐아님)가 주변에 있으니 데려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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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라 네가 환두를 가질 자격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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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폐사위기에 놓여있다는 전붕이
아 그거 원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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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호굴?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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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환두는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고 만다
그나저나 오른쪽 금옷 만두도사 그사이에 증식한거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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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떻게든 레벨 58을 찍었다는 전붕
왕퀘가 그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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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땐 가더라도 왕퀘 한번 정도는 괜찮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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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출두 없는 검객이라 미안하구나... 뚜벅뚜벅
가끔 도사가 안구해지는 날은 나도 왕퀘를 하다 끄기 때문에 그다지 오래된 풍경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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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뚱멀뚱 서있기만 하는 전붕이
앞으로 몹시 증오스러워질 부여왕 녀석을 알현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첫 타겟은 전붕의 앞날을 축복하듯 저 레벨대에 가장 맛있다는 전갈장이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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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한때 전갈떼가 공포스러웠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젠 우습다
손쉽게 전붕이의 경험치로 요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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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사겸사 옆에 있던 구미호도 잡아 사각방패로 요리해준다
느낀건데 전붕이들은 누가 뭘 주면 바로 먹기보단 잠깐의 딜레이가 있다
내가 정말 먹어도 되는건가? 그런 느낌
사실 나도 아직 그렇다
도인이 호박을 나눠주면 뭔가 잘못된게 아닐까 하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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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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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경험치에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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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호 한마리도 잡기 힘든 레벨에 전갈장x10 경험치는 미친거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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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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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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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왕퀘를 깨던 그 때 누군가의 방해로 막막해진 전붕2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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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캐가 없어 역시 뚜벅이로 왕퀘를 하던 어느 술사님의 도움으로 해결
뚜벅이 고통은 뚜벅이가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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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찍진 못했지만 자기가 직접 잡아보고 싶다는 전붕
경험삼아 괜찮은 일이 될 것 같아서 비켜주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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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장 한마리 잡고 검피가 되어버린 전붕
마침 슬슬 게임 끌 때도 되었다고 한다
자호굴에서 쓸 웅담 사느라 돼지굴에서 번 돈을 다 써버렸다는 그에게 웅담대신 하늘의기원을 배워서 쓰라는 조언을 하고(하늘의기원 ㄹㅇ 사마귀굴 앵벌이 효자스킬임) 얼마 안되는 술값과 무쌍현랑부를 들려보냈다




"힘들지 않으세요?"


헤어지기 전 그의 질문이 머리에 맴돈다

본캐 없는, 인맥 없는, 그리고 사전 지식이 없는 전사의 삶

나 역시 매 순간이 폐사 위기라는 그 길을 걷고있기에 언덕을 넘을 때마다 넘어야 할 또 다른 언덕이 끝없이 펼쳐지는 그 허탈함과 고됨을 잘 알고 있지만
길이 멀고 험한 것을 걱정하고 불평하며 걷기보단 그 위에서 좋은 사람과 경험을 얻길 기대하며 걸어보는 건 어떨까
사실 즐긴다면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못해먹을 일은 아니기도 하고 말이야

다시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부디 내가 준 무쌍현랑부를 쥘 때 까지만이라도 살아남아 바람에서의 시간을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었으면 좋겠다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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