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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해수를 시작하고자 하는 작은 욕망이 있다는걸 알고 있다

나는 대충 이런 어항을 운영했었는데,

이렇게 생긴 공유항까지 합쳐서

복잡한 하단섬프 시스템을 커스텀해서 운영했었다.
정말 재밌게 즐겼고, 교통사고가 나서 어깨가 아작나보기 전까지는 접을 생각이 없었을정도로 해수는 행복한 취미생활이다.
그런데도 왜 해수를 하지 말라고 하느냐, 3가지의 요인이 있다.
1. 돈
민물만 하던 주류 물생활러들에게 해수는 많은 것이 새롭다.
따라서 작은 돈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여기 수많은 낚시러들말과는 달리 너희는 큰 돈을 쓰게 될거다.

당장 여기 보이는 장비들 가격은 300만원정도 한다고 보면 된다.
보통 쓰는 여과솜만으로는 해수 찌꺼기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양말필터라고, 양말같이 생긴 필터를 쓴다. 문제는 이게 아무리 잘써봐야 며칠에 한번씩 씻어 써야 하는데, 결국 두손두발 다들고 자동롤 양말필터를 사게 된다. 이게 위 사진 하단 좌측에 있는 물건이다. 내껀 고급형이라 40정도 한다만 아무리 싸도 하단섬프 굴리는 용도로 사려면 25는 들거다.
스키머는 대형과밀어항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여과장치 겸 용존산소공급장치다. 위 사진 거대한 원통 구조물이 그것인데,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내껀 100정도 들었고, 싸고 쓸만한 것도 신형은 3-40 할거다. 해수에 있어서 매우 치명적인 장비인데, 생각보다 말썽을 자주 일으키고 똥물을 비워줘야 하는 부분이 괴롭다.
중고로 사서 해결한다?
수많은 거지새끼들이 모여있는 리패, 그외 다른 해수카페에 들어가서 일괄 중고를 업어오는 행운을 누리더라도 거기에는 함정이 숨어있다ㅋㅋㅋㅋ 생각보다 쓸만한게 몇개 없을걸?
또 거깄는 다수의 인간들은 이미 업체나 고인물들에게 따먹힌 자신의 매몰비용을 너희에게 전가하고자 하이에나처럼 ㅈ빻은 사용감 오지고 소금에 쩔어있는 자신의 중고물건을 팔아재낄 거다.
(물론 나는 2500넘게 든 어항을 어이없이 230에 팔았다. 너희들도 개꿀매 새삥어항 사고 싶으면 주인을 차로 들이박아라.)
이외에도 리턴모터, 냉각기(따로 모터써야됨), 자동 수질 측정기, 자동 온도 조절기, 수류모터 등 들어가는 돈이 천지사방에 들어가고,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유지보수에 상당한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2. 시간

환수를 해주려고 환수물을 돌리는 중인데, 나같은 경우는 적은 량을 자주 환수해줬기에 온도는 무시했지만, 소금을 매일 개량해서 퍼다 넣고 리턴 끄고 어쩌고 저쩌고 하루에 20-30분 가량을 매일 태우거나, 아니면 부자집 아저씨들은 추가로 수백가량을 또 깨며 배관을 추가하고 장치를 달아서 자동환수장치를 단다. 아, 이것도 소금타는건 똑같다 ㅋㅋㅋㅋㅋ
또, 산호를 키우다보면 점점 sps같은 경산호가 마려워진다.(욕심을 참을 수 있으면 참아보던가 ㅋㅋㅋㅋ)
Sps는 일반적으로 상당히 값싼 프랙을 살 수 있다
여기에 낚여서 사다보면,

이렇게 된다.
사진에 보이는 산호들은 모두 sps이다. 이들은 온도, 경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영양성분 함량에 목숨이 픽픽 날아가는 (시발)새끼들이다. 산호 상태를 보면 어느날은 촉수가 이빠이 나와있고, 어느 날은 하나도 안나와있는데, 이게 이빠이 나온 상태라고 다 좋은게 아니다 ㅋㅋㅋㅋ..
죽기 직전 회광반조하는 산호들이 그렇게 이쁘다. 이게 이뻐서 말려죽기 직전을 계속 유지하는 제오빗이라는 시스템도 따로 존재한다. 결국 영양성분과 경도를 매번 체크해야 하는데, 이것도 결국 하다보면 지쳐서 자동측정기(100만원)을 사서 달아놓는다. 하루종일 이것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시간 낭비는 덤.
물고기 밥도 나는 많이 줬는데, 나는 물고기파라 애들 때깔이 그렇게 중요해서 자동급여기로 사료도 뿌리고 생먹이도 하루에 세번씩 줬다. 물론 이건 사바사지만 생먹이도 먹고 반응보고 시간과 정성이 꽤 들어가는 작업이다.
3. 마누라(여자친구)가 존나 싫어함
당연히 돈과 시간을 무지 잡아먹기에 처음에 전폭적으로 밀어주던 마누라(여자친구)는 나를 잡아먹으려고 든다. 물고기는 생각보다 픽픽 죽어나가고, 생물값은 몇천원 수준이 아니라 수십만원씩 비정기적으로 나가고 수족관만 돌아다니니 마누라가 좋아할 리가 없다. 물론 많은 물생활인들이 여친이 없어서 예외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니들이 질린다.
생각해보면 매일 이거 붙들고 있는데 취미가 일이 되는 순간 누가 좋아하겠냐. 어항땜에 여행도 제대로 못가고 여행가도 핸드폰으로 CCTV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마누라가 너를 조지려고 하거나 너 스스로 현타를 느끼겠지.
4. 끊을 수 없다.
해수는 못끊더라. 나도 어깨 재활하고 하며 니모가 계속 생각나고 해서 여친한테 술쳐먹고 질질 짰다 ㅋㅋㅋㅋ
결국 새삥으로 맞췄는데,

20리터따리로 맞췄다. 이제 물잡이가 끝나서

니모 두마리 집어넣었고, 이거 쳐다보고 있다 퍼뜩 정신들어서 이 글 쓴다.
여기 갤에 해수하는 새끼들 맨날 돈 안든다고, 싸게 가능하고 중고사면 된다고 너희들을 꼬실거다. 악마새끼들.
해수는 절대 싸게 할 수 있는 취미가 아니다. 너희의 시간 또는 돈, 혹은 그 모두를 상당히 소비시킬 것이고 데미지가 꽤 들어갈거다.
내배따리 돌리면서 쉽고 재밌다고 하는 새끼들 말 듣지 말고 내 말도 들어봐라. 걔네 결국 하단섬프까지 갈거고 못가더라도 매몰비용이 끊임없이 들어가고 있기에 맛있는 뉴비들을 노리는거야.

아직 보잘 것 없지만 소소하게 하게 되는건 내가 끝까지 가봤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어항에 소금타려던 친구들은 한번만 다시 생각해봐라. 할거면 카페에서 서열놀이든 뭐든 하는 나이값못하는 아재들을 멀리해라.

아름다움에는 수많은 노동이 들어간다.
ㅃ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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