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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팔 텐징-힐러리 공항
히말라야 덕분에 먹고 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네팔
네팔은 워낙 산맥이 많아서 육로가 헬이다 보니 알게모르게 공항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루클라 지역의 텐징-힐러리 공항이다
루클라는 등반 매니아들에겐 나름 익숙한 곳이기도 한데, 바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의 관문 지역을 하는 곳이기 때문.
에베레스트 등반하는 모든 등반객을 여길 거쳐야 하기 때문에 쪼끄만 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연간 이용객이 15만명에 달한다
근데 공항 시설은 그에 걸맞지 않게 세계 최악의 수준을 자랑한다는 게 문제다
저 고속도로만도 못한 아스팔트 도로가 활주로다. 그나마 500m를 간신히 넘기는 길이가 737 같은 놈은 들어갈 수도 없다
더군다나 산비탈에 지어지는 바람에 활주로가 평지라 아니라 경사지게 되어있는 데다가 히말라야 근처 아니랄까봐 심심하면 구름 끼고 폭풍우가 치는 등 날씨가 개판이 되어가는 일이 태반이라
이 공항에서 비행기는 무조건 오전에, 그것도 날씨 맑을 때만 뜬다. 야간 비행 그런 건 당연히 금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술했듯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선 무조건 들려야 하는 곳이다 보니 인터넷에서 히말라야 트레킹 후기 같은 걸 읽어보면 허구한 날 이 공항을 까는 글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네팔이 늘 그랬듯이 돈이 없는 나라라 공항 시설 확충의 가능성은 요원하다는 게 문제다
2. 프랑스 쿠르슈벨 공항
프랑스 남동쪽 알프스 산맥에 있는 자그마한 공항 쿠르슈벨
근처의 스키장이 유럽에서도 유명한 스키 리조트라는 점을 제외하면 별로 대단할 거 없는 공항이지만
여기 들리는 관광객들은 종교를 가지고 있던 없던 착륙할때 기도 올리게 한다는 전설의 공항으로 유명하다
이 놈의 활주로 길이는 537m로 위의 텐징-힐러리 공항에 맞먹는 데다가
덤으로 만년설이 쌓인 알프스 중턱에 있어서 활주로가 얼어붙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는 거다
더군다나 활주로 끝부분의 앞은 산이라 착륙 실패하면 복행 그런 거 없다. 그냥 눈더미에 꼬라박고 기체 날려먹는 걸로 끝나길 빌어야 한다
이런 미친 난이도를 자랑하다보니 프랑스에서도 이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선 산악지역조종허가라는 특별 면허가 있어야 하는데, 전 세계에 이 비행면허 가진 사람이 100명도 안 된다. 그 정도로 어렵다.
돈 많은 프랑스니 그냥 시설확충하면 되지 않나? 싶기도 한데 문제는 여기가 알프스 한복판에 있는지라 환경보호 때문에 더 힘들다. 신공항은 더 꿈도 못 꾼다.
이러다보니 요새는 비행기보다는 헬리콥터를 더 많이 취항시키면서 사실상 헬기장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3. 파로 국제공항
한때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나라라느니 하는 말로 들어본 나라 부탄
뭐 거기도 결국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게 밝혀지긴 하지만 그래도 인도나 네팔 같은 데에 비하면 굉장히 사람 살 만한 곳이긴 하다
워낙 작고 외부 교류가 적은 나라인 만큼 부탄의 국제공항은 딱 하나, 이 파로 국제공항 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활주로 딱 하나, 그것도 2200m 짜리의 작은 크기다. 이러다보니 737 같은 비행기도 간신히 뜬다
위의 두 공항을 보면 '뭐야 선녀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 공항의 어프로치 난이도는 세계 최악을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골짜기 한가운데에 공항을 지어놓은 바람에 착륙하려면 저 험한 협곡 사이를 요리조리 돌려가며 비행해야 하며
계곡의 특성상 맞바람과 옆바람이 엄청나기 때문에 자동조종 따윈 꿈도 못 꾼다. 착륙보조등 같은 것도 안 설치되어 있어서 직접 눈으로 보고 상황 판단하고 착륙해야 하기 때문에
착륙하려면 그 둔한 민항기로 유사 탑건 매버릭을 찍어야 한다. 못 하면? 그냥 회항하던가
이런 개막장 난이도 때문에 파로 국제공항에 취항중인 2개 항공사들은 경력 10년 넘는 기장 아니면 절대 부탄행 노선에 투입시키지 않는데
그 기장들마저 착륙 시퀀스 들어갈 땐 종교가 있건 없건 부처님께 기도 한 번 때리고 들어간다
실제로 이것 때문에 신공항 얘기가 몇 번 나오기도 했지만 부탄의 환경보호 정책이 워낙 엄격하고 부탄이 돈이 많은 나라도 아닌지라 계속 쓰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현재 운영 중인 공항' 중에서 최고 난이도라는 얘기다
폐쇄된 공항까지 합하면 부동의 1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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