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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에서 밥해먹은거 올린지도 벌써 10년이 가까이 다 되어가네.
운 좋게 힛갤도 몇번 가고 했었는데, 그 힛갤이 이제 문을 닫는다고 하니 아쉬워서 글 써봐.

16년 가을이었나. 내가 집에서 밥 해먹은걸 열심히 올리고 있을 때 였는데, 낮잠 자고 일어나니 알림이 백개가 넘게 와 있더라; 그게 내 첫 힛갤이었어.

이 경양식 돈까스와 여러가지 음식들을 모음집으로 해서 올려주셨더라고.
댓글 반응들도 그리 나쁘지않았고, 처음 받아보는 관심에 너무 떨렸어.
남자들한테 고백도 많이 받고. 진짜 이때도 바쁘고 여유 없었을땐데 내 낙중에 하나가 퇴근 늦게해도 밥해먹고 글 올리고 댓글 보고 그런게 몇안되는 낙이었어.

그리고 거의 그 1년 뒤. 여러 음식들 했던걸 또 모아모아서
'내 자취방에 놀러오면 먹을 수 있는 것들'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이게 운이 좋게도 힛갤을 가게 되었어. 이때는 반응도 정말 좋더라. 남자들한테 고백을 진짜 많이 받았음 ㅎ
힛갤 2번가니까 좀 자신감도 붙어서 인스타도 하기 시작했어. 거의 이 시기였을거야 내가 인스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게. 인스타 팔로워도 점차점차 늘어나고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
그러다 내가 2년 승진준비때메 너무 바쁘고, 중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여유가 너무 없어서 모든걸 등한시 하고 현생에 올인했었어.
그러다 승진하고 속초로 발령;;;... 2년 정도 근무를 생각하고 가게 되었고, 처음 가보는 강원도에 출발도 전부터 숨막혔지만 가니까 웬걸? 내 인생 최고의 근무지였어. 바쁘기도 하지만 사람들도 다 좋고, 그러니까 나도 심적으로 여유도 생기고, 경치 좋고 공기 좋고, 조금만 나가면 다 절경에.. 진짜 힐링 힐링 그 자체였어
여유가 생기니 어떻게? 다시 밥을 해먹기 시작했지.



운좋게 3년만에 힛갤을 또 보내주셨어. 힛갤가면 고나리 많이 당하는데 다행히 고나리보다 맛있겠다 라는 댓글들이 더 많아서 기분이 좋았어.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밥을 열심히 해먹기 시작했던 것 같아






막 제빵도 해보고, 마카롱도 만들어보고, 충무김밥도 만들어보고 이것저것 진짜 맛 만들었어. 아침에 출근할때 좀 챙겨가서 사람들이랑 같이 나눠 먹으면 그것만큼 행복한게 없었거든.

그러다보니 4번째 힛갤까지 보내주시더라. 댓글 읽는 재미들이 있었어.
인스타 댓글들은 다 정제된 그런 댓글들인데, 디시는 그런게 아니니까 재밌었어.

힛갤곤볼 7개 다 모아보는게 버킷리스트였는데, 4개에서 끝나서 아쉽다 ㅠ
ㅎㅎ 지금은 또 너무 바쁘고 여유도 없어서 예전만큼 글도 못 쓰고 요리도 못하지만 그래도 한때 기음갤을 진짜 사랑했던 사람으로써 관심 받게해준 힛갤이 사라진다니 뭔가 아쉬워서 글 써봤어.
자주 못오더라도 다들 응원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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