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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즈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축구 수원 삼성도 3년 만에 1부 복귀
농구 삼성 썬더스 5년 연속 최하위서 1위로…배구 블루팡스도 9년 만에 봄배구 기대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우승을 확정 짓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11.8 psik@yna.co.kr
(대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을 12년 만에 탈환하면서 삼성 스포츠단의 다른 프로팀들도 부활의 기지개를 켤지 주목된다.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끝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 wiz를 12-1로 크게 물리쳐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14년 이래 1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구=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1사 삼성 강민호 타석 때 홈인한 이재현과 김영웅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11.8 pdj6635@yna.co.kr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는데도 KIA 타이거즈와 치른 플레이오프는 물론 정규리그 1위 kt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은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평가받았다.
그 박한 평가를 보기 좋게 이겨내고 우승 샴페인을 터뜨려 기쁨은 배 이상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2011∼2014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는 통합우승을 4년 연속 달성하며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스포츠단 투자 축소 정책에 따라 프로 스포츠팀 소속이 주력 계열사에서 그룹의 광고 마케팅 회사인 제일기획으로 이관되면서 이전과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비용 효율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체제로 바뀌면서 라이온즈를 비롯해 수원 삼성 블루윙스(축구), 서울 삼성 썬더스(농구), 삼성화재 블루팡스(배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여자농구)는 예전의 영화를 재현하지 못했다.

(대구=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삼성 강민호의 2점 안타 때 홈인한 김영웅, 이재현이 동료들과 자축하고 있다. 2026.11.8 hwayoung7@yna.co.kr
여기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삼성이 후원과 지원 명목으로 최 씨 모녀에게 뇌물을 줘 수사받은 뒤로 스포츠단 투자는 더욱 위축됐다.
통 큰 씀씀이로 한국 스포츠 산업을 주도해 온 삼성은 지갑을 닫은 뒤 프로 종목에서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렸다. 그야말로 암흑기가 찾아온 셈이다.
삼성 5개 프로 스포츠단 중 최근 10년간 이어진 암흑기에 우승을 일군 팀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대역전 우승을 일군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유일하다.
라이온즈는 2016년부터 5년 내리 포스트시즌에도 못 가는 하위권 팀으로 전락했다. 2021년 정규리그 2위로 반짝 반등했지만, 2022∼2023년 연속 또 하위권에 머물렀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이닝을 마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6.11.8 psik@yna.co.kr
그러다가 202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2025년 정규리그 4위로 2년 연속 가을 야구에서 실력을 키워 마침내 2026년 유쾌한 반란을 일으키며 정상에 복귀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32승을 거둔 우완 정통파 투수 크리스 페덱을 적시에 영입해 승부수를 띄웠고,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2명을 효율적으로 교체하는 등 시즌 운용 전략이 돋보였다.
좌타라인 파괴력 증강에 방점을 찍은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를 9년 만에 다시 데려온 것도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공교롭게도 라이온즈의 우승에 발맞춰 삼성 다른 종목 팀의 동반 환골탈태도 언론의 머리를 장식한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용인FC의 경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며 K리그1 승격을 확정한 수원 삼성 이정효 감독과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8 xanadu@yna.co.kr
K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은 2부 추락의 굴욕을 맛본 지 3년 만에 1부 복귀를 8일 확정 지었다.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30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서울 삼성 김상식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6.10.30 kimb01@yna.co.kr
지난 시즌까지 5번 연속 최하위의 굴욕을 당한 삼성 썬더스는 김상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번 시즌 초반 개막 9연승 신기록을 수립하며 7일 현재 10승 2패로 선두를 질주해 농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검증된 새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 블루팡스도 2025-2026시즌까지 8년 연속 봄 배구 좌절이라는 '흑역사'에서 벗어나 2026-2027시즌 초반 예년과는 다른 경기력으로 포스트시즌 복귀의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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