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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서 한 시즌 마치고 귀국…"감독 2년 이상의 깨달음 얻었다"
KS 시구자로 대구 찾아 후배들 응원…"토종 선수들 활약하는 날 기다려"

(대구=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시구에 나선 '국민타자' 이승엽 전 감독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11.6 ondol@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나선 이승엽(50)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요미우리 자이언츠(일본)에서 한 시즌을 보내면서 코치들의 애환을 이해하게 됐다며 현장 복귀엔 신중한 뜻을 밝혔다.
이 전 감독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시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감독으로 보낸 2년 이상의 뭔가를 깨우치고 온 것 같다"고 일본 생활을 돌아봤다.
2023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그는 지난해 6월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올해 요미우리 1군 타격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지난달 팀과 동행을 마쳤다.
현역 시절 요미우리의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익숙한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코치 역할을 경험했다.
프로구단 코치를 거치지 않고 두산 사령탑을 맡았던 그에게 코치로 보낸 시간은 다른 자리에서 야구를 바라보는 기회였다.
이 전 감독은 "코치실의 분위기와 코치로서 해야 할 일, 조심해야 할 부분들을 느꼈다"며 "감독을 하면서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았는데, 코치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코치들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들의 애환을 알게 됐다"며 "조금 힘들게 1년을 보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대구=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인터뷰하고 있다. 2026.11.6
향후 거취를 묻는 말에는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잊지 않고 많은 분이 연락해 근황을 물어봐 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채울 기회를 갖고, 더 단단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등번호 36번이 영구결번으로 남은 삼성의 안방에서 시구자로 나선 감회도 남달랐다.
이 전 감독은 "전혀 긴장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긴장되더라.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며 "준비를 안 하고 왔는데 다행히 스트라이크가 들어갔다"고 웃었다.
시구를 마친 뒤에는 강민호에게 우승하라는 응원도 건넸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박진만 감독이 팀을 잘 운영하고 있다"며 "팀이 단단해지는 것을 직접 보고 느끼고 있다. 아주 좋은 팀으로 발전시킨 것 같다"고 평가했다.
1차전에서 삼성이 8점 차 열세를 한 점 차까지 좁혔던 장면에는 고(故) 하일성 해설위원의 '야구 참 모른다'는 말을 떠올렸다.
이 전 감독은 "최고의 강팀 두 팀이 남았다"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야구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함께 뛰었던 주장 구자욱을 두고도 "팀을 이끄는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이제는 진정한 라이온즈의 리더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선수가 됐다"고 칭찬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눈에 띈 선수로는 외국인 투수들을 꼽으며 국내 선수들의 성장을 바랐다.
이 전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들어왔다"며 "특히 투수 쪽에서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없으면 승리할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기량을 더 발전시켜 이런 큰 무대에서 토종 선수들이 활약하는 날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시구에 나선 '국민타자' 이승엽 전 감독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6.11.6 ond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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