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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UEFA 압박에 결국 '월드컵 매각 논란' 관련 기밀문서 공개

입력 2026-11-03 06: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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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주도했던 이른바 '월드컵 지분 매각' 논란과 관련한 주요 기밀 문서를 제한적으로 공개한다.



영국 BBC는 3일(한국시간) "인판티노 회장이 추진하다 무산된 월드컵 지분의 민간 매각 계획과 관련, 주요 문건을 평의회 위원들이 열람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건이 까다롭다.


열람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를 직접 방문해야만 가능하고, 위원들은 향후 2주 안에 열람 신청을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범위까지 문건이 공개될지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달 FIFA 측에 월드컵 매각 추진 및 철회, 지배구조 등에 관한 주요 문서를 공개하고, 관련 질의에 2주 내로 답변하라고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결국 FIFA가 UEFA의 최후통첩 마감 시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본부 내 제한적 열람'이라는 조건부 타협안을 내놓은 셈이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 등 FIFA 대회의 상업적 권리를 전담하는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하고, 지분 일부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FFE는 42억 달러(약 5조 6천억 원) 규모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위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이끄는 투자자들이 지분을 20% 이상 갖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유럽 축구계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자 인판티노 회장은 결국 백기를 들었고, 지난달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평의회에서 지분 매각 계획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런데도 UEFA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UEFA는 애초에 이 계획이 어떻게 수립됐는지 충분히 해명할 것을 촉구하며, 기밀문서 공개 요구와 함께 100여 개에 달하는 방대한 질의서를 보내며 압박했다.


이에 대해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은 평의회 위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UEFA의 질의는 예상보다 훨씬 방대해 현재 답변을 준비 중이다. 추후 모든 위원과 공유하겠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FFE 제안과 관련해서도 "평의회와 다수 회원국의 승인 없이는 애초에 진행될 수 없는 사안이었으며,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FIFA가 위약금 등 불이익을 받게 될 일은 전혀 없다"고 진화에 나섰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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