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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왕' 이예원, 가을에 활짝…S-오일 챔피언십서 통산 11승째(종합)

입력 2026-11-01 17: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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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11월 대회 우승…궂은 날씨 속 시즌 2승 "봄 아닌 가을에 우승해 기뻐"


김민솔, 역대 최초 상금 16억원 돌파…솔림대전 향방은 최종전으로




우승 인터뷰하는 이예원

이예원이 1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KL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봄의 여왕' 이예원이 드디어 낙엽이 지는 가을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예원은 1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합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그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내며 2위 문정민(9언더파 279타)을 3타 차이로 따돌리고 시즌 2승, 개인 통산 11승을 거뒀다.


3라운드까지 1998년생 이지현에게 한 타 뒤진 2위를 기록한 이예원은 이날 강풍이 부는 궂은 날씨 속에 타수를 지키며 1위로 올라섰다.


그는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프린지에 떨어졌으나 5.3m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이후 파세이브 행진을 펼치다가 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옆 1m에 붙이며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전반에 두 타를 줄인 이예원은 후반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12번 홀(파3)에서 1.3m 파 퍼트가 빗나가며 첫 보기를 범했으나 더는 무너지지 않았다.


라운드 막판엔 과감한 코스 공략 대신 안정적인 운영으로 격차를 유지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받은 이예원은 시즌 누적 상금 9억3천406만98원으로 상금 순위 5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이예원은 KLPGA 투어 통산 10승 중 8승을 3∼5월에 거둘 만큼 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23년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은 2024년과 2025년 각각 3승씩을 기록했고, 모두 3∼5월에 열린 대회에서 수확했다.


올 시즌에도 3월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뒤 4월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그는 매년 체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여름 이후 부진한 성적을 거뒀는데, 올 시즌엔 10월에 열린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오를 만큼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이예원이 11월 이후에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봄의 여왕에서 가을의 여왕으로

이예원이 1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경기 후 이예원은 "봄이 아닌 가을에 통산 11승을 달성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최근 좋은 흐름 속에 우승을 놓치면서 아쉬움을 느꼈지만, 지난해와 재작년 하반기보다 훨씬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집중했다.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잡았던 것이 도움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봄의 여왕' 이예원의 '가을 우승'엔 피나는 노력이 숨어있었다.


그는 "전지훈련 기간 근력 운동에 집중했고, 시즌 중엔 시간 날 때마다 트레이닝 센터를 방문해 운동했다"며 "체력 훈련을 강화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 체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나던 고질적인 미스 샷이 올해는 많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관해선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불어서 흐름을 잘못 잡으면 순식간에 타수를 많이 잃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짧은 퍼트 하나를 할 때도 방심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축하받는 이예원(왼쪽에서 두 번째)

이예원이 1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우승한 뒤 축하받고 있다. [KLPGA 투어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대다수 선수는 이날 강한 바람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 오버파로 부진했다.


68명의 출전 선수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이예원을 포함해 4명에 불과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지현도 6오버파 78타를 치며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3승과 준우승 4회, 3위 2회 등을 거둔 김민솔은 이날 3오버파 75타로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1천174만원의 상금을 추가한 김민솔은 시즌 상금 16억181만9천428원을 기록하면서 KLPGA 투어 역대 최초 한 시즌 상금 16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서교림(4승·상금 14억1천321만6천원)과 펼치는 상금왕 및 다승왕, 대상포인트 1위 경쟁은 6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3억원)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고지원은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과로 2027시즌 정규투어 시드권 획득 선수도 확정됐다.


KLPGA 투어는 상금 순위 상위 60위까지 다음 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부여하고, 올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은 상금 순위 6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어서 이번 대회가 시드권 확보를 위한 마지막 기회였다.


김지윤은 1억7천113만원으로 60위를 지키며 시드권 막차를 탔다.


반면 이재윤은 1억6천777만4천643원으로 61위를 기록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60위 밖의 선수들은 2027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을 통해 시드 획득을 다시 노려야 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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