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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교체 가능성 질문에 선 긋는 답변

(천안=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9 jieunlee@yna.co.kr
(천안=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우리 대표팀의 주장은 손흥민(LAFC)이며, 이와 관련해서는 더 덧붙일 말이 없습니다."
29일 오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9∼10월 A매치 기간 뒤 축구 팬의 관심은 온통 주장 손흥민과 이른바 '96라인' 선수 간의 갈등으로 쏠렸다.
96라인으로 불리는 김민재(뮌헨), 황희찬(샬케), 황인범(포르투)은 4연전의 마지막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손흥민의 리더십에 불만을 제기하며 '은퇴 소동'을 벌였다.
당사자들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등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날 기자회견이 열렸다.
로베르트 모레노 대표팀 감독이 일부 선수를 제외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의 선택은 '4명 전원 선발'이었다.
모레노 감독은 기자회견 시작과 함께 이례적으로 긴 모두발언을 했다. 통역에 들어간 시간까지 합쳐 13분이나 소요됐다.
그는 "명단에 있는 모든 선수는 대표팀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하기 때문에 포함됐다. 그게 선수의 재능보다 우선하는 첫 번째 조건이며, 그 점을 확신하지 못하는 선수라면 저는 소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경기 후에 나온 이야기들은 내부에서 얼굴을 맞대고 나누었고, 함께 전진해 나아갔다. 협회와 저는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었고, 결국 모두가 원하는 것은 같다. 대표팀이 경쟁력을 갖추고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서 이기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9 jieunlee@yna.co.kr
대표팀의 경쟁력 향상과 승리를 위한 준비를 모레노 감독은 '궁극적 목표'라고 규정했다.
질의응답에서 내분 사태의 현재 상황, 해결 방안 등을 묻는 말이 쏟아졌다. 모레노 감독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궁극적 목표'를 강조하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는 은퇴를 암시했던 96라인 선수들과 이번 소집을 앞두고 어떻게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말씀드린 내용과 발표된 소집 명단을 보시면 스스로 충분한 답을 찾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 선수를 모두 선발한 상태에서 팀 운영에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손흥민, 황인범, 황희찬, 김민재가 명단에 포함됐다는 것은 현재의 퍼포먼스 기준에서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충분하고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모레노 감독은 "아무리 뛰어난 팀도 이견은 나온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라며 부임 후 훈련보다 선수들과 소통하고 선수들끼리 소통하도록 하는 데에 큰 노력을 기울인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천안=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9 jieunlee@yna.co.kr
다만, 모레노 감독이 원론적인 답변만 한 건 아니다.
손흥민이 9년 동안 찬 주장 완장을 이제는 내려놔야 할 시점이 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자회견에서도 '주장의 리더십이 흔들린다는 얘기가 있는데 주장 교체 등 해결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모레노 감독은 이 질문에 "우리 대표팀의 주장은 손흥민이며, 이와 관련해서는 더 덧붙일 말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밤 비행기로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이강인이 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김민재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경기, 황인범이 뛰는 포르투(포르투갈)와 나폴리(이탈리아)의 경기 등을 관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96라인 선수들과 면담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모레노 감독은 손흥민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는 가지 않는다. 유럽에서 곧바로 평가전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넘어간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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