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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서 여자부 선수들, 감독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잘하고 있어"

왼쪽부터 이석 충남도청 감독,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 허철영 인천도시공사 코치, 조영신 상무 감독, 누노 알바레즈 SK호크스 감독, 윤경신 두산 감독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신한 슈퍼 SOL 2026-2027시즌 핸드볼 H리그 개막을 앞두고 남자부 6개 구단 감독이 흥미진진한 장기 레이스를 예고했다.
한국핸드볼연맹은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참석한 감독과 선수들은 세계적인 트렌드인 '속도감'을 화두에 올렸다.
2025-2026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인천도시공사의 허철영 코치는 장인익 감독 대신 나와 "지난 시즌처럼 원팀으로 선수 전체가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도록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우리 팀엔 날쌘돌이가 많다"며 속도감 있는 플레이에 자부심을 강조했다.
두산의 윤경신 감독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우직하고 뚝심 있게 시즌을 치러야 할 것 같다"며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축해 빠르고 파워풀한 공수 전환을 앞세운 '크레이지 모드'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두산은 2015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10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최강이었으나 2025-2026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도 나가지 못했다.
윤 감독은 "그간 (미디어데이에서) '공공의 적'이 됐다가 마음은 무겁지만 편하다"며 "젊은 선수로 팀을 꾸렸으니 다시 새로운 도전으로 리그를 잘 준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인 누노 알바레즈 SK호크스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스피드와 수비를 보강했다"고 소개했다.
조영신 상무 감독은 "9월에 신병 11명이 입대했다"며 "우리 팀과 어느 팀이 더 빠른지 이번 시즌에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해 속도전을 남자부 관전 요소로 삼았다.
이석 충남도청 감독은 "충남의 도조(道鳥)가 참매인데, 백제인들이 사랑한 용맹과 끈질김의 상징으로 포기하지 않는 우리 팀의 색깔과 맞는다"며 "지난 시즌 최다승(9승)을 거뒀는데 이번 시즌에도 최다승을 경신해보고 싶다"고 했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은 "'미공'(미치도록 공격)으로 40득점 이상 경기에 도전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이어 열린 여자부 9개 구단 감독, 선수들의 입담도 웃음을 자아냈다.
신생팀 충남개발공사의 합류로 여자부는 9개 구단으로 늘었으며, 2라운드까지 정규리그 순위에 따라 1위부터 4위까지 상위 스플릿, 5위부터 9위까지 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이후 경기를 치른다.
하위 스플릿에서는 1위 팀이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여자부 최초로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SK 슈가글라이더즈의 김경진 감독은 "7명이 각자의 색깔을 내는 무지개 같은 핸드볼을 펼치겠다"고 선언했고, 삼척시청의 이계청 감독은 "조직력을 더욱 단단하게 키우겠다"면서 "이번에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통합 우승을 반드시 막겠다"고 힘줘 말했다.
삼척시청은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SK 슈가글라이더즈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부산시설공단의 신창호 감독은 "(부산의 명물로 떠오른 상어) 부캉이처럼 끝까지 물어뜯어 이길 수 있도록 매 경기 전 선수를 최대한 고루 기용하겠다"고 했고, 선수들이 너무 착해 혹독하게 승리욕을 자극하겠다고 밝힌 박성립 광주도시공사 감독은 "'엠프티 골' 작전을 밀어붙이겠다"며 공격에 방점을 찍었다.
선수들은 감독에게 듣고 싶은 말로 '잘하고 있어', '괜찮아'를 꼽았다. 과묵한 감독에겐 말 대신 행동으로 '엄지척'을 해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칭찬에 인색한 무뚝뚝한 감독으로 지목된 문필희 인천광역시청 감독은 '잘하고 있어'를 듣고 싶다던 차서연에게 "잘해주겠니"라고 반문해 좌중을 웃겼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의 금메달을 합작한 베테랑 류은희(부산시설공단)와 강은혜(SK 슈가글라이더즈)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면 관중도 많이 오실 것"이라며 H리그의 흥행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핸드볼 H리그 새 시즌은 12월 6일 오후 2시 30분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2026시즌 남자부 챔피언 인천도시공사와 준우승팀 SK호크스의 대결로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여자부는 아시아선수권대회가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려 내년 1월 8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디펜딩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의 대결로 새 시즌을 출발한다.
H리그는 내년 5월 9일까지 6개월간 전국 8개 지역을 돌아가며 열린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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