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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3회 초 2사 1루 때 KIA 카스트로가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10.26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올해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호 홈런을 작렬했다.
카스트로는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PO 1차전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파울 4개를 연달아 걷어내며 페덱을 끈질기게 괴롭히더니 9구째 낮은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아치를 그렸다.
카스트로는 앞서 0-0으로 맞선 1회초 공격 2사 2루 기회에서도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KIA 공격을 이끌었다.
카스트로는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퇴출 위기에 몰렸던 선수다.
시즌 개막 한 달 만에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KIA는 부상 대체 선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아데를린은 카스트로를 대신해 출전한 31경기에서 32개의 안타를 쳤고, 이 중 10개를 홈런으로 장식하는 등 무시무시한 장타력을 뽐냈다.
반면 카스트로는 부상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50, 2홈런, 16타점에 그쳤던 터라 KIA가 외국인 타자를 완전히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아데를린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연장 계약을 고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KIA는 외국인 타자 완전 교체 대신 카스트로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구=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 대 KIA 타이거즈 1차전. 3회 초 2사 1루 때 KIA 카스트로가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10.26 mon@yna.co.kr
퇴출 위기에서 생존한 카스트로는 6월 복귀 후 엄청난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6월과 7월, 연속으로 4할대 월간 타율을 기록했고, 9월과 10월에도 3할대 월간 타율을 찍으며 KIA 타선에 힘을 실었다.
특히 간판타자 김도영의 뒤를 받치며 상대 투수들이 김도영을 집중 견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카스트로는 올해 정규시즌을 타율 0.327, 21홈런, 88타점으로 마쳤고,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도 타율 0.417, 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PO 첫 경기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아데를린을 포기하고 카스트로를 선택한 KIA의 결단이 가을야구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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