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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닭축제 51만명 방문·경제효과 210억원…지역매출 증가
태권도·커피·전통주 등 자원 활용…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올가을 강원 춘천이 다채로운 축제로 들썩였다.
세계 각국의 태권도 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겨루고, 호숫가에서는 커피 향과 재즈 선율이 어우러졌다.
막국수와 닭갈비를 맛보려는 관광객까지 몰려들면서 도심 곳곳에 활기가 넘쳤다.
지난 18일 막을 내린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막닭축제)에는 5일간 약 5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술 페스타와 인형극제,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로 시작된 축제 열기는 이달 들어 공지천호수축제와 막국수닭갈비축제까지 한 달 넘게 이어졌다.
올해 축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방문객 증가뿐 아니라 지역업체의 매출 확대와 숙박·관광 소비로 이어지는 경제적 효과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춘천시는 단순히 다녀가는 관광지에서 탈피해 머물며 즐기는 관광도시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51만명 몰린 막국수닭갈비축제…지역 상권에 활력
올가을 춘천 축제의 중심에는 막국수닭갈비축제가 있었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공지천 일대에서 열린 축제에는 지난해 30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51만여명이 찾았고, 이로 인한 경제효과는 약 210억원으로 추산됐다.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축제장 내 막국수와 닭갈비 판매 부스 19곳을 지역 전문점들이 직접 운영해 축제의 성과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막국수 6천900원, 닭갈비 9천900원으로 판매 가격을 정해 바가지요금 우려를 줄였고, 시내 음식점 151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배포해 축제장 밖으로 소비를 확산시켰다.
지역 농가들이 참여한 '농부의 장터'에서는 춘천 농특산물을 선보였다.
다른 축제에서도 지역업체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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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천호수축제에서는 지역 커피·디저트 업체 26곳이 사흘간 1억8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술 페스타에서도 지역 양조장 16곳이 이틀간 약 1억1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 상품의 경쟁력을 알리고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는 시장 역할을 했다는 게 춘천시의 평가다.
춘천인형극제에는 7일간 8만4천여명이 찾았고, 호수정원·커피·재즈를 결합한 공지천호수축제에는 13만2천여명이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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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페스티벌에도 1만5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지역 고유의 문화와 산업을 활용한 축제들이 관광객 유입에 힘을 보탰다.
다만 방문객 증가가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지역업체의 매출 변화와 재방문율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숙박시설 만실에 관광열차까지…'머무는 춘천'으로 변화
춘천의 가을 축제는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향으로도 전환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열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다.
85개국 선수단과 임원 2천269명이 참가했고, 누적 관람객은 2만1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반 관람객의 약 90%가 강원지역 밖에서 방문했으며, 대회 기간 도심 6개 공식 숙소와 인근 숙박시설은 대부분 만실을 기록했다.
춘천시의 잠정 분석에 따르면 숙박·음식·관광·교통 등 직접 소비액은 약 87억원, 생산유발효과는 약 110억원으로 추산됐다.
매년 열리던 축제에서도 체류형 관광을 위해 막닭축제와 반려동물 페스티벌은 축제기간을 각각 하루씩 늘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지천호수축제는 저녁 재즈 공연을 통해 방문객들이 밤까지 머물도록 유도했다.
아울러 16일에는 관광객 232명이 ITX-청춘 전세열차를 타고 춘천을 찾아 김유정문학촌과 막국수체험박물관, 지역 양조장,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등을 둘러본 뒤 축제장을 방문했다.
이어 17일에는 의암호 수변길을 따라 걷는 '막닭로드' 행사도 열려 관광객의 발길을 도심 곳곳으로 넓혔다.
춘천시는 연말까지 숙박비 일부를 지원하는 2박 3일 치유형 워케이션을 운영하고,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하는 1박 2일 관광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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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축제 기간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평상시까지 확산하고, 방문객의 숙박과 소비를 늘리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육동한 시장은 26일 "축제에는 지역의 정체성이 담겨야 한다"며 "올가을 축제는 지역업소와 시민이 중심이 돼 춘천의 색을 지키면서도 세계 여러 문화를 품어내는 포용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축제 경쟁력을 높여 세계인이 찾아오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K-관광의 한 축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춘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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