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허위 견적서 작성하는 등 보조금 부정 수급…협회 관계자 등 송치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에서 잇따라 비위 의혹이 불거졌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속초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속초시 궁도협회 관계자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허위 견적서를 작성한 업체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송치됐다.
이들은 트로피나 각궁 등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해 보조금을 받은 뒤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실제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인원을 진행요원 명단에 올려 인건비를 부정하게 타낸 혐의도 있다.
경찰이 이들의 부정 수급 의심 보조금은 822만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 궁도협회 측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현 집행부와는 무관한 사안이라며 자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궁도협회 관계자는 "관련자들은 현재 협회 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새 집행부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사법 절차가 마무리되면 속초시체육회와 협회 차원에서 징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과 무관한 회원들까지 활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히 문제가 해결돼 궁도장 운영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속초시 축구협회 관계자 7명도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불구속 송치됐다.
이를 방조한 업체 관계자 1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
이들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지자체 보조금을 받아 개최한 각종 대회에서 보조금을 부정으로 타낸 혐의를 받는다.
트로피 등 물품 구매 비용을 부풀려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숙박 인원을 허위로 늘리거나 안전 요원이나 관리 요원 경기 진행 요원을 허위 등록해 숙박비와 인건비 등을 부정하게 수급한 혐의다.
경찰은 이러한 수법으로 이들이 위법하게 수급한 보조금을 5천118만원으로 파악한다.
송치된 인원 중 일부는 현재 협회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축구협회 측은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수사기관에 해명 자료를 제출했으며, 일부 혐의에 대해 관행이거나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인건비 부정 수급 의혹에 대해 "실제 일한 사람이 본인 명의 통장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다른 사람을 통해 서류를 제출하고 인건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물품 구매비를 부풀린 뒤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견적을 잘못 산정해 발생한 비용 부족분을 해결하려 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어 "견적을 잘못 작성해 비용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대회 개최 등에 든 비용이 예산을 초과해 업체들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속초시는 경찰의 수사 결과 통보와 지방보조금 제재 처분 절차에 따라 두 협회 측에 일부 보조금에 대한 반환을 요청했다.
시에 따르면 반환 대상 금액은 축구협회 1천936만8천원, 궁도협회 685만7천원이다.
시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수사 결과를 통보받아 행정 절차에 따라 지방보조금 반환 처분 사전 통지를 했다"며 "의견 제출 내용을 검토한 뒤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 체육회는 보조금 부정 수급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축구협회와 궁도협회에 각각 2년과 1년간 보조금 지원 배제 조치를 했다.
시 체육회에 따르면 두 협회에 대한 행정처분은 최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됐다.
처분 기간 해당 단체는 체육회 보조금을 받을 수 없으며, 체육회도 관련 행사에 보조금을 집행할 수 없다.
다만 체육회는 일반 동호인들의 체육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관련 행사 예산을 직접 집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단체에 대한 행정처분과 개인에 대한 징계는 별개로 진행된다"며 "동호인들의 체육 활동은 계속할 수 있도록 관련 행사 예산은 체육회가 직접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ryu@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