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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의원, 문진희 전 위원장 금전 요구 제보 공개
승부조작 연루 전직 심판, 구단 대표로 영향력 행사 의혹도

[국회방송 유튜브 중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국정감사장에서 대한축구협회의 부실한 심판 행정 문제에 전 심판위원장의 심판 비리 의혹까지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21일 국정감사에서 문진희 전 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이 현직 시절 심판과 심판 평가관들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조 의원이 공개한 녹취에서 문 전 위원장은 "오래 있다 보니까 실탄도 떨어져 가고 해서 실탄이나 한번 지원해달라고 전화했다", "말이 길어졌다 서로", "용돈 좀 보내줘, 계좌로 하나 보내줘, 내가 계좌 하나 보내줄게" 등의 발언을 한다.
조 의원은 녹취에 대해 "문진희가 현직 심판위원장 시절 심판과 심판 평가관들에게 금전을 요구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하며 "이건 단순히 돈을 주고받은 문제가 아니다. (경기) 배정의 수, 심판 승강과 관련해서 금전 거래가 오갔다면, 이건 금품 비리를 넘어 심판 운영 체계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문체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21 eastsea@yna.co.kr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문 전 위원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조 의원은 문 전 위원장이 불참 사유서도 내지 않은 채 연락처를 바꾸는 등 국정감사 출석을 의도적으로 피했다고 지적했다.
문 전 위원장은 지난 8월 3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다. 그는 7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축구협회에 대한 문체위 청문회에서 불성실한 태도와 언행을 해 의원들로부터 지적받은 바 있다.
조 의원은 또 2015년 K리그 구단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구속돼 처벌받고 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전직 심판이 지방의 K리그 소속이 아닌 구단 대표 자리를 꿰차고 심판계예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조 의원은 "승부 조작으로 사법처리를 받았던 사람들이 심판 배정과 판정, 심판 승강 평가 과정에까지 여전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미 시스템 부실을 넘어서 전체적으로 사법 처리, 사법 수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부회장(회장 직무대행)은 "축구협회의 공식적인 등록 절차에서는 잘못된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등록은 못 하게 돼 있다"면서 "인터넷상에서 개인적으로 이름(직함)을 활용하는 그런 걸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불거진, 심판 평가관이 특정 팀에 불리한 판정을 하도록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 의원이 지적하자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조사했다. 그리고 공정위에서 경찰 고발, 스포츠윤리센터에 고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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