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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최송아]
(서귀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전국체육대회에서도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펜싱 '사브르 황제'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올해 자신에게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겠다고 했다.
오상욱은 21일 서귀포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대전선발팀의 45-21 완승을 이끌어 박상원, 김재원(이상 대전광역시청), 유태민(대전대)과 우승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 첫날인 16일 개인전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대회 2관왕이다.
개인전에선 2년 연속 우승한 오상욱은 단체전에서는 2023년부터 대전의 4연패에 앞장섰다.
9월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단체전을 석권하며 2회 연속 2관왕에 등극한 오상욱은 국내에서는 적수가 없음을 이번 대회에서 더욱 분명히 했다.
오상욱은 전국체전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전에서는 4강전에서 극적으로 이긴 것도 있었고, 우승하고도 아쉬움이 남았다. 단체전도 남아 있었기에 만족하지 못한 채 계속 긴장했는데, 단체전까지 끝나니 후련하고 대회가 끝났다는 해방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에 저희 팀이 훈련하는 펜싱장이 따로 없어서 학교를 빌리거나 해서 체전을 준비했는데, 조금 협소하다 보니 준비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한 오상욱은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남아있는 감각으로 이번 대회를 치렀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자평했다.

[촬영 최송아]
오상욱은 1년 가까이 허리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을 달고 사는 가운데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에서 나가는 종목마다 금메달을 휩쓸었다.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는 41-44로 코너에 몰린 상황에서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2026년의 자신에게 오상욱은 '10점 만점에 10점'을 매겼다.
오상욱은 "중간에 좀 좋지 않았지만, 시작과 끝은 좋았던 것 같아서 비교적 만족한다. 팀원들과 돈독해진 것도 소중하게 느껴진다"면서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시즌을 잘 보내고 치르는 것만으로도 항상 기쁘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국내 대회인 전국체전을 마치자마자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은 입촌해 다음 달 시작하는 2026-2027시즌 국제 대회 일정에 대비해야 한다.
펜싱 국가대표는 한 해 주요 4개 국내 대회 합산 성적을 토대로 정하는데,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선수 중 전체 1위에 오르며 당연히 한자리를 꿰찼다.
오상욱은 "11월부터 내년 1월 초까지 국제 대회가 3개 정도 있는데, 그 기간에는 몸 관리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게 어떨까 감독님과 대화했다. 선수촌에 들어가서 다시 얘기해봐야겠지만, 당분간은 부상 치료와 재활로 천천히 시작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기간 내내 관계자나 관중들의 사진과 사인 요청에 응하느라 바빴던 그는 "아직은 이런 경험이 많이 없다"고 겸손해하며 "이렇게 와서 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이 무척 좋다.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도 전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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