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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박홍규, 장애인AG 12년 만의 남북대결서 3-2 역전승

입력 2026-10-19 14: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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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주현 상대 3전 전승…"악수만 하고 헤어져 아쉬워"




19일 예선 경기를 펼친 박홍규와 전주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고야=연합뉴스) 김동한 기자·공동취재단 = 박홍규(53·충북장애인체육회)가 12년 만에 펼쳐진 아시안패러게임 탁구 남북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박홍규는 19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스카이홀 도요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6) 예선에서 북한의 전주현(40)을 게임 점수 3-2(6-11 6-11 11-6 11-7 11-7)로 꺾었다.


이번 만남은 역대 아시안패러게임에서 성사된 두 번째 탁구 남북대결이었다.


북한 탁구 대표팀은 2014년 인천 대회에 처음 출전해 한 차례 남북대결을 치렀다.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엔 남북 단일팀으로 나섰고, 2022 항저우 대회에는 인공기 게양 문제로 북한이 불참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엔 전주현과 김영록 등 2명만 출전했다.


전주현은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과 2025년 국제탁구연맹(ITTF) 파라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메달 후보다.


우리나라의 박홍규 역시 2014년 인천 대회 단식 금메달을 비롯해 국제대회에서 메달 51개를 수확한 베테랑이다.


12년 전 첫 남북대결도 두 선수의 경기였다.


당시 준결승에서 3-1로 이긴 박홍규는 지난해 중국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전주현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날 박홍규는 초반 수비 전략이 먹히지 않아 두 게임을 먼저 내줬다. 그러나 3게임부터 강력한 스매시를 섞어 내리 세 게임을 따냈다.




19일 예선 경기를 펼친 박홍규와 전주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박홍규는 "처음에 많이 헤맸다. 끌려다니다가 감을 잡은 뒤 나중에야 제 경기를 한 것 같다"면서 "이상하게 전주현과 항상 붙는다. 서로의 전력을 너무 잘 알아서 걱정"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다만 전주현과 자유롭게 대화하지 못한 데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는 사이니까 보고 친한 척을 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그냥 악수만 하고 헤어져서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전주현은 침묵을 지킨 채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북한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취재진의 시선을 피하며 "경기(대회) 끝나고 (인터뷰를) 하겠다"는 짧은 말만 남겼다.


박홍규는 이날 승리에도 예선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전주현, 룽롯 타이니욤(40·태국)과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게임 득실률에서 밀렸다.


박홍규는 룽롯에게 1-3으로 패했고, 전주현은 룽롯을 3-2로 꺾었다.


박홍규는 "복식도 있고 혼합복식도 있으니까 열심히 해봐야 한다"며 남은 경기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19일 예선 경기를 펼친 박홍규와 전주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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