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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박진호, 장애인AG 첫 금 도전…"후배들과 시상대 오를 것"

입력 2026-10-18 18: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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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계선수권서 세계기록·3관왕…한 발 한 발에 집중


경기 전 인터뷰 징크스에도 도전장…"징크스도 깨라고 있는 것"




18일 인터뷰에 응한 박진호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고야=연합뉴스) 김동한 기자·공동취재단 = 한국 장애인 사격의 간판 박진호(49·강릉시청)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진호는 19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리는 사격 남자 R1 10m 공기소총 입사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금메달 후보로 꼽히지만, 정작 자신은 메달 색깔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았다.


같은 종목에 출전하는 후배 이장호(청주시청), 김수완(경기도장애인체육회)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게 가장 큰 바람이다.


박진호는 18일 인터뷰에서 "제가 꼭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저와 후배들이 1·2·3위에 함께 들어가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박진호는 자신의 성적보다 한국 대표팀과 후배들의 성과를 먼저 생각했다. 2028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 출전권을 더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아직 출전 쿼터를 많이 확보하지 못했다"며 "후배들이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세 명이 함께 태극기를 올리면 쿼터도 자연스럽게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메달을 넘어 한국 사격의 다음 세대가 더 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박진호는 올해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4월부터 국내 대회와 대표 선발전, 세계선수권대회 등을 잇달아 치르면서 체력 부담이 쌓였다.


지난달 창원에서 열린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에선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354.7점을 쏴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당시 왼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훈련량을 줄이고 치료를 병행한 끝에 거둔 성과였다.




18일 인터뷰에 응한 박진호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진호는 "올해 시합이 워낙 많았다. 4월부터 열몇 개 대회를 계속 치르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면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발 결선이지만 결국 한 발 한 발이 쌓여 24발이 되는 것"이라며 "한 발에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정해진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박진호는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고,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와 50m 소총 3자세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세계기록을 세우고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이날 인터뷰도 '경기 전 인터뷰를 하면 성적이 좋지 않다'는 징크스를 깨보겠다는 마음으로 응했다.


박진호는 "사전 인터뷰를 한 대회에서는 거의 다 경기를 망쳤다"며 웃은 뒤 "징크스도 깨라고 있는 것 아니겠나. 이번에는 한 번 깨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진호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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