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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세대교체는 '절반의 성공'…빈공에 막힌 도약

입력 2026-10-14 22: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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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석·박준순 새 기둥 발굴…곽빈은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팀 평균자책점 1위에도 득점 8위…내년 과제는 타선 세대교체 완성




곽빈, 오스틴과의 두 번째 대결은 승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선발 곽빈이 2회말 2사 만루 LG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포효하고 있다. 2026.10.14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지난해 9위로 추락했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발판 삼아 2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두산의 가을은 단 한 경기만에 끝났다. 고질적인 빈공에 마지막까지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투타의 새 기둥을 얻고도 도약의 문턱을 넘지 못한 두산의 세대교체는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4로 패해 2026시즌을 마감했다.


국가대표 1선발 에이스로 거듭난 곽빈이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10탈삼진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은 4안타로 1점을 내는 데 그쳐 힘을 보태지 못했다.


마운드의 분투를 타선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투타 불균형이 마지막 승부에서도 되풀이됐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 취임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김원형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영섭 대표이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10.23 mon@yna.co.kr


◇ 9위 추락 뒤 새판 짜기…코치진 보강·FA 186억원 투자


지난 시즌 초반 두산은 투타 전반의 부진 탓에 9위로 추락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팀이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던 작년 6월 물러났다.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세대교체에 착수한 두산은 시즌을 마친 뒤 지난해 10월 20일 김원형 신임 감독에게 재건을 맡겼다.


김 감독은 투수력과 수비력 강화를 재건의 축으로 삼고, 젊은 선수들을 공정한 경쟁으로 평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서 리빌딩에 착수했다.


홍원기 수석코치와 정재훈 투수코치 등을 영입해 코치진을 보강했고, 이진영 코치에게는 1·2군 타격 총괄을 맡겨 유망주 육성과 타선 재정비를 추진했다.


구단도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에게 4년 80억원을 투자했다. 내부 FA 이영하와 최원준, 조수행도 붙잡아 네 선수에게 총 186억원을 썼다.




호투 이어가는 두산 최민석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리그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 5회 말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6.5.7 mon@yna.co.kr


◇ 험난했던 출발…베테랑 침체에 외국인 선수 교체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마운드가 흔들리고 베테랑 타선도 제 몫을 못 하면서 4월 초반 리그 9위로 처졌다.


타선에선 지난해 타격왕 양의지와 거포 양석환 모두 부진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구상도 흔들렸다. 6년 만에 돌아온 크리스 플렉센은 두 번째 등판인 4월 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이튿날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산은 곧바로 웨스 벤자민을 부상 대체 선수로 데려왔다. 플렉센의 복귀가 지연되자 결국 결별하고 7월 2일 벤자민과 정식 계약했다.


불펜의 핵심으로 기대했던 아시아 쿼터 투수 타무라 이치로도 17경기에 나와 1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31에 그쳤다.


두산은 5월 29일 타카다 다쿠토로 아시아 쿼터도 교체했다.


전반기 막판인 7월 2일에는 외야수 다즈 카메론을 대신할 내야수 유니오르 세베리노를 영입했다. 젊은 외야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취약한 1·3루를 보강하려는 선택이었다.


두산은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외국인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두산 박준순 '싹쓸이 3타점 적시타!'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두산 박준순이 3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6.4.30 yatoya@yna.co.kr


◇ 최민석·박준순 새 기둥…젊은 곰들이 이끈 반등


돌파구는 젊은 선수들이 열었다.


프로 2년 차 최민석은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3.20(3위)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새 기둥이 됐다. 146⅓이닝을 책임지면서 곽빈과 토종 원투펀치를 이뤘다.


곽빈은 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마찬가지로 27경기에 나와 11승 7패를 수확했다.


특히 평균자책점 2.24와 탈삼진 197개를 기록해 두 부문을 석권했다.


타선의 새 대들보는 박준순이었다. 98경기에서 타율 0.302, 16홈런 52득점, 61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김민석도 135경기에서 타율 0.310을 기록해 타격 8위에 올랐다.


그렇게 두산은 6월 23일 한화전부터 7월 19일 NC전까지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해 후반기 초반 4위까지 올라 상위권을 위협했다.




WC 1차전 패배하며 경기 마무리하는 두산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4로 패한 두산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인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2026.10.14 yatoya@yna.co.kr


◇ 5위에서 멈춘 도약…빈공 극복·세대교체 완성이 과제


그러나 더는 올라가지 못하고 73승 5무 66패, 5위에서 멈췄다.


팀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전체 1위였지만, 득점은 688점으로 8위, 홈런은 114개로 9위에 그친 탓이었다.


특히 막판 순위 경쟁을 펼쳤던 9월 1∼5일 다섯 경기에서 단 4점을 뽑는 빈공 속에 5연패 했고, 28이닝 연속 무득점에 시달렸다.


젊은 선수들 역시 시즌 막판 타격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대한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한 채 타율 0.218로 시즌을 마쳤고, 박준순은 허벅지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지 못해 타선에 공백을 키웠다.


자연스레 두산의 내년 과제는 타선의 세대교체 완성이다.


젊은 타자들이 한 시즌 꾸준히 제 몫을 하도록 육성해 타선의 기복을 관리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그래야 리그 최고의 마운드에 걸맞은 공격력을 갖춰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다.


move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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