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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에 개막 3연승 일군 프로농구 삼성 김상식 "작전 적중"

입력 2026-10-11 16: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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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로 고개 숙인 손창환 감독 "선수들의 개인적 욕심이 묻어난 경기"




작전 지시하는 삼성 김상식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79-81, 2점 차로 뒤진 4쿼터 종료 21초 전.


프로농구 '만년 꼴찌' 서울 삼성의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안전하게 2점 슛을 성공시켜 연장전을 노리는 대신, 앞서 3점 슛 6개를 모두 놓쳤던 케렘 칸터에게 마지막 3점포를 맡겼다.


기가 막히게도 칸터의 7번째 3점 슛 시도가 깨끗하게 림을 가르면서, 삼성은 안방에서 극적인 1점 차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들어선 김 감독은 "정말 말이 안 되는 경기를 했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은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82-81로 물리쳤다.


2021-2022시즌부터 지난 2025-2026시즌까지 5시즌 연속 최하위(10위)에 머물렀던 삼성이 개막 3연승을 거둔 것은 2003-2004시즌 이후 무려 23년 만이다.




기뻐하는 김상식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후반에 한때 11점 차로 벌어졌을 때 선수들에게 '끝까지 한번 해보자'고 독려했는데,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진 끈기가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역전 작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2점 슛으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가면 우리 팀 선수층이 얇아 불리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3점 슛을 쏘기로 했는데 그게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 같으면 크게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오늘은 끝까지 뭉쳐서 역전까지 일궈냈다"며 "앞으로도 팀워크와 결속력을 더 다져서 코트 위에서 서로 격려하는 팀 문화를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도 이러한 팀 체질 개선을 코트 위에서 체감하고 있다.




한호빈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15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한 한호빈은 "그동안 삼성이 암흑기를 겪으며 선수단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고 패배 의식에 젖어 있었는데, 감독님이 오시자마자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하셨고 그 결과가 코트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고자 하는 마음과 간절함이 무척 강해졌다는 걸 경기를 뛰면서도 느낀다"며 "감독님이 원하시는 대로 선수들 모두가 절실한 마음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묵묵히 뛰려고 노력하다 보니, 팀의 톱니바퀴가 점점 맞아들어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막전 승리 후 내리 3연패 수렁에 빠지며 고개를 숙인 소노의 손창환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손창환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손 감독은 "스카티 제임스가 살아난 것은 긍정적이지만, 선수들의 개인적인 욕심이 묻어나는 플레이가 나왔다. 그런 부분을 잡아주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제임스 쪽으로 공격 패턴을 단순화해서 살려준 부분은 효과가 있었다고 판단하지만, 정확한 복기가 필요하다. 오늘 활약이 단발성일지 꾸준히 이어질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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