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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5만석 돔 아레나, 민간투자 유치 가능할까

입력 2026-10-11 0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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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3조원 이상 추정…정부 공모 선정돼도 민자 참여 불가피


투자 규모·수익성·사업 주체 확보가 관건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등 국비 사업 건의하는 전재수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전재수 부산시장이 북항 재개발 랜드마크 부지에 5만석 규모의 돔 아레나를 건립하기 위해 정부 공모 신청과 별개로 민간 자본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전 시장은 지난 8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두 가지 방법으로 북항 돔 아레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사업에 신청해 국비를 확보하면 사업 비즈니스 모델이 용이해진다"며 하반기 정부 공모에 신청할 뜻을 나타냈다. 이어 "민간 그룹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기업이나 투자 규모, 사업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전 시장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적정한 시점이 오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민간투자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우선 사업비 규모가 가장 큰 변수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북항 돔 아레나는 5만명을 수용하는 대형 공연·스포츠 시설로, 공사비만 최소 3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공모에서 북항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더라도 국비 지원 비율이 정해져 있어 사업비 전액을 국비로 충당할 수는 없다. 결국 상당한 규모의 민간 자본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부산 북항 랜드마크 부지 및 친수공원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간 투자자가 부담해야 할 위험도 만만치 않다.


돔 아레나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대형 K팝 공연과 스포츠 경기, 국제행사 등을 지속해서 유치해야 한다.


시설을 짓는 것뿐 아니라 연중 가동률을 높이고 운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미다.


부산시는 북항을 공연과 스포츠, 국제행사가 이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5만석 규모 시설을 채울 수 있는 대형 행사를 얼마나 자주 유치할 수 있을지, 공연과 경기 외에 어떤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


서울에서는 한화그룹이 전액을 투자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잠실야구장을 3만석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반면 부산은 최근까지 국내 100대 기업이 없을 정도로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자산 규모 33조원으로 재계 17위인 해운선사 HMM의 본사 부산 이전이 확정되면서 부산에 100대 기업이 들어서게 됐다.


하지만 부산시가 HMM의 현금성 자산 일부를 이용해 북항 돔 아레나 건립에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했으나, HMM 측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파

[촬영 김재홍]


부산시는 북항에 상어 '부캉이'를 보러 100만명 이상이 찾은 사례를 들며 사람을 지속해서 불러 모을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시적인 방문객 증가가 대형 공연장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민간 투자자는 공연장 건립 이후 예상되는 가동률과 수익성, 투자금 회수 가능성 등을 별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결국 북항 돔 아레나 건립의 관건은 정부 공모 선정보다 민간이 투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 구조를 제시하는 데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시가 정부 공모 신청과 함께 진행 중이라고 밝힌 민간 그룹과의 협의가 실제 투자 약정으로 이어질지, 최소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를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지 주목된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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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1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