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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축구대표팀의 중심 황인범 "도와줄 사람이 없어요"

입력 2026-10-02 23: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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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전개하는 황인범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황인범이 베네수엘라 진영에서 공격을 전개하고 있다. 2026.10.2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원의 핵' 황인범(포르투)이 "도와줄 사람이 없다"며 울먹였다.



황인범은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평가전을 통해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처음 출전했다.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한국은 한 수 아래로 여겨지던 베네수엘라에 크게 밀렸다. 슈팅 수에서 7-12로 뒤졌다. '졸전'이라 불러도 이상할 게 없는 경기다.


씁쓸한 뒷맛도 남겼다.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 김민재(뮌헨)는 경기 직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우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는 팀이 하나가 돼 뛰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불만들 드러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황인범은 김민재처럼 '분노'하지 않았다. 그런 단계를 넘어 '무력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다"면서 "대표팀 9년 차 정도 됐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변화돼야 하는 것들이 많은데 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가 좋게 잘 발전됐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들이 안 되는 것 같아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선수들의 힘만으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들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끼느냐'고 물었다.


황인범은 "일단 도움을 주실 분이 안 계신다"며 "회장님이 지금 안 계신 상황이고, 감독님도 임시 감독님으로 오셨다 보니 어떻게 될지 미래를 모르는 상황이라 선수들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많다. 문제점들이 분명히 보이는 상황이 많은데 누구도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고, 나설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패스하는 황인범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 황인범이 이강인을 향해 패스하고 있다. 2026.10.2 yongtae@yna.co.kr


그는 또 "운동장 안에서야 당연한 부분이지만 답을 못 찾았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또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겠지만 답답한 게 사실인 것 같다"며 울먹였다.


김민재(뮌헨)의 발언에 대해서는 "뒤에서 수비수들이 오늘 정말 잘해준 게 맞는 만큼, 민재 입장에서 아주 답답했을 것 같다"며 "저를 포함해서 앞쪽에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분발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자기 몸 상태에 대해서는 "여기 와서 부상은 아니었지만 불편함이 있었다"며 "운동량이 너무 없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근육은 잘 버텨줘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6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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