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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영 "남자팀 금메달 보며 동기부여"…최세빈 "우린 어려울 때 잘 해왔다"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미, 전하영, 서지연, 최세빈. 2026.9.27 mon@yna.co.kr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 탈환을 이뤄낸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 선수들은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노려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에이스' 전하영(서울특별시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연합뉴스와 만나 "개인전 이후 마음이 좀 무거웠는데, 마무리를 잘해서 기쁘다. 팀원들과 함께 이뤄내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하영을 필두로 최세빈(대전광역시청), 서지연, 김정미(이상 안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제압하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에 이 종목 정상을 탈환했다.
3년 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일본과의 단체전 준결승에서 석패하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현재 대표팀 멤버 중 유일하게 항저우 대회 때도 있었던 최세빈은 "메달을 금색으로 바꿔서 더 기쁘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금메달을 안겨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한국 대 일본 결승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9.27 mon@yna.co.kr
이번 대표팀 유일의 1990년대생인 33세 서지연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생각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서 그동안의 고생이 결과로 나타난 것 같아 값지다"고 감격스러워했고, 결승전 후보 선수로 중간 교체 투입돼 힘을 보탠 김정미도 "첫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멤버들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전하영을 앞세운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사흘 전 개인전에서도 주목받았으나 전하영이 8강, 김정미가 16강에서 탈락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바 있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권에 들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단체전에선 똘똘 뭉쳐 '금빛 호흡'을 보였다.
전하영은 "개인전에서 진 것을 생각해보니 실력이 아니라 마인드 때문인 것 같아 이틀 동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오늘은 생각을 바꿔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은 각국의 개인전 성적에 따라 시드가 정해지고 그에 따라 대진이 결정돼 한국은 이날 준결승에서 중국, 결승전에선 일본을 만나는 험난한 여정을 거쳤다.
전하영은 "어려운 대진이 나온 게 제가 개인전에서 빨리 떨어져서라고 생각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단체전에선 언니들과 같이해보겠다는 의지가 컸다"면서 "어제 (한국이 4연패를 달성한) 남자 사브르 단체전을 보러 왔는데, 그 경기를 보며 동기도 얻었다"고 전했다.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한국 대 일본 결승전. 한국 전하영이 일본 사노 유이에게 공격을 하고 있다. 2026.9.27 mon@yna.co.kr
최세빈은 "대진이 어려웠지만, 우리가 분석해온 것을 바탕으로 패기로 맞부딪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 상대해 본 선수들이 많아서 자신감 있게 하려고 했다"면서 "하영이와 어제 대화하며 '우리 어려울 때 항상 잘 해왔잖아'라고 얘기했는데, 오늘 그대로 나온 것 같다"고 했다.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에 이어 아시아 무대에서 거듭 자신감을 끌어 올린 이들은 2년도 남지 않은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갈 참이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최초의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선 사상 첫 결승 진출과 은메달을 이뤘고, 이제 메달 색깔을 또 한 번 바꿀 때다.
전하영은 "LA 올림픽까지 긴 시간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부상 없이 잘 준비해서 단체전 세계랭킹을 좋게 이어가며 단체전 금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최세빈 또한 "LA는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두고 개인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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