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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생 전하영·최세빈·김정미에 33세 서지연 조화 이뤄 8년 만에 단체 '금'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한국 대 일본 결승전.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세빈, 서지연, 전하영, 김정미. 2026.9.27 mon@yna.co.kr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년 전 파리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을 경험한 20대 중반 선수들이 전면에 나선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정상을 탈환에 성공하며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희망을 밝혔다.
전하영(25·서울특별시청), 김정미(26), 서지연(33·이상 안산시청), 최세빈(26·대전광역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45-3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새로운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금메달이다.
2002년부터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초반 3회 연속 중국에 밀려 준우승했던 한국은 2014년 인천, 그리고 자카르타에서 중국을 잡고 2연패를 달성하며 황금기를 맞았다.
그 시기 대표팀에는 김지연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지연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선 금메달이 없지만, 단체전 2연패에 앞장섰다.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도 이끌었다.
김지연이 2023년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뒤엔 윤지수가 그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로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았고, 윤지수가 중심이 된 한국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첫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결승 진출과 은메달을 일궈냈다.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로 개인 8강전 한국 전하영과 중국 라오쉐이의 경기. 한국 전하영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9.24 image@yna.co.kr
파리 올림픽 이후엔 윤지수도 선수 생활을 마치면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000년대생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기를 맞이했다.
곧장 이어진 2024-2025시즌 국제 대회에서 전하영이 괄목할 성적을 내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 지금도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전하영은 사흘 전 생애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충격적인 8강 탈락으로 주춤했으나 단체전에서 마지막 주자 임무를 잘 완수하며 부활했다.
175㎝의 장신으로 파워가 뛰어난 전하영은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간판 역할을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 올림픽 개인전에서 당시 세계 1위이던 일본의 에무라 미사키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최종 4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최세빈도 170㎝가 넘는다.
원래 오른손잡이였으나 펜싱에 유리하게 하고자 왼손잡이로 바꿨을 정도로 펜싱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최세빈은 스피드와 스텝이 좋고, 특히 멘털이 강한 거로 정평이 났다.
전하영과 '투톱'을 이룰 거로 기대됐으나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 개인전에는 나서지 못한 그는 단체전에서 제 몫을 하며 건재함을 알려 향후엔 다시 주축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도코나메[일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한국 대 일본 결승전. 한국 서지연(오른쪽)이 일본 에무라 미사키에게 공격을 하고 있다. 2026.9.27 mon@yna.co.kr
김지연, 윤지수와 더불어 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멤버인 서지연은 이번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유일한 30대다.
일본과의 결승전 7라운드에서 사노 유이와 부딪치며 도중에 교체돼야 했지만, 우승까지 오는 과정에서 고비마다 노련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힘을 보탰다.
김정미는 결승에는 서지연의 부상 이후 잠시 나왔지만, 그 역시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저력이 있어서 전하영, 최세빈과 더불어 여자 사브르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만한 선수다.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덜미를 잡혀 동메달로 아쉬움을 남겼던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이번 대회 모두 결승에서 일본을 잡고 우승해 아시아 최강임을 선언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이번 대회 모두 같은 멤버로 치르며 호흡도 무르익어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LA에선 파리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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